▲느릿느릿 박철
요즘은 시골에서도 보기 어려운 풍경이다. 부엌개량을 해서 나무를 때서 밥을 짓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따금 가난한 독거노인이 살고 있는 집 굴뚝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풍경을 보면 어릴 적 내가 즐겨 그린 그림 생각이 난다.
인간의 행복은 나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다. 그것을 모르고 사람들은 먼 데서 행복을 찾으려고 한다. 그것을 깨달은 사람은 인생의 철이 난 사람일 것이다. 사물이나 사람이나 자연을 볼 때 한자로 볼 ‘관(觀)’자를 쓴다. 내가 어떤 마음으로, 또는 어떤 눈으로 보느냐가 중요하다.
더러운 마음으로 세상을 보면 다 더럽게 보인다. 고약한 생각을 품고 사물을 보면 어떻게 보이겠는가? 사람을 보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인도사람들은 사람의 얼굴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영혼을 본다고 한다. 그만큼 그들은 커다란 눈으로 강렬한 시선을 주고받으면서 서로를 무한히 깊게 들여다본다는 것이다. 그래서 인도사람들은 거리에서 한 번 본 사람이라도 평생 동안 잊지 않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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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떠한가? 이제 우리는 아무도 서로를 깊이 있게 보지 않는다. 진심으로 누군가를 보고 관심하지 않는다. 따스한 마음, 밝은 마음이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