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때 노동계의 원내진입 가능성 1순위 지역으로 꼽히는 울산 북구에 출마할 민주노동당 후보로 전 울산북구청장인 조승수 후보가 최종 확정됐다.
29일과 30일 이틀에 걸쳐 실시된 조승수 후보와 정갑득 후보간의 2차 결선 투표 결과 조승수 후보가 당원 58%의 지지를 얻었다.
당원 1409명이 참가한 2차 결선투표에서 조승수 후보는 820표로 58%를 득표해 585표로 41%를 얻는 데 그친 정갑득 후보를 17% 포인트 차이로 여유있게 눌렀다.
현대차 노조 소속인 당원들이 현대차 노조 위원장 출신인 정갑득 후보가 아닌 조승수 후보에게 힘을 실어 준 이유는 본선경쟁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워 이번에는 민주노동당의 원내진입을 반드시 성사시키겠다는 의지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조승수 전 청장은 "본선 경쟁력을 높이 사 지지를 보내 준 당원들에게 감사한다"면서, "보수의 벽을 넘는 진보정당의 후보로서 당당히 국회 입성하여 50년 진보운동의 한을 이뤄 4만 당원들에게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반면 경선에서 낙선한 정갑득 후보는 자신이 내세운 "노동자의 정치세력화는 4년 뒤에 기약하며 이번에는 당선된 조승수 후보의 국회 입성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민주노동당 울산지부는 동구 김창현씨, 남구가 분구될 경우 갑은 윤인섭씨, 을은 김진석씨, 중구는 천병태씨로 내년 총선 후보가 결정돼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돌입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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