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장애, 학벌 차별이 가장 심각”

국가인권위원회, 차별에 관한 국민의식 여론조사 결과 밝혀

등록 2004.01.01 16:15수정 2004.01.02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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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권위원회가 ‘차별’에 관한 국민의식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반 국민은 ‘장애에 의한 차별’이 가장 심각하고 전문가들은 ‘학벌에 의한 차별’이 가장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일반 국민은 ‘장애인 차별’(20.9%)을 가장 심각한 문제로 꼽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학력이나 학벌에 의한 차별’(18.5), ‘전과 경력에 의한 차별’(8.7%) 순이었다.

그리고 전문가들은 ‘학력이나 학벌에 의한 차별’(26.7%)을 가장 심각한 문제로 꼽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장애인 차별’(15.3%), ‘인종, 피부색, 출신국가, 출신민족에 대한 차별’(11.9%), ‘남녀차별’(11.4%) 순이었다.

직접적으로 어떤 차별을 겪었는지를 묻는 질문에서는 ‘나이에 대한 차별’(39.1%)을 가장 많이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는 ‘학력이나 학벌에 의한 차별’(29.3%), ‘남녀차별’(21.2%),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16.6%), ‘신체조건에 대한 차별’(16.0%) 순이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학력이나 학벌에 대한 차별’을 제외하고는 가볍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차별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전환 및 차별 감수성 제고를 위한 활동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또한, 외모 차별에 대한 심층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반인들은 외모 중에서 ‘얼굴 생김새에 대한 차별’(71.3%)이 가장 심각하다고 지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몸무게에 대한 차별’(54.5%), ‘키에 대한 차별’(34.2%) 순이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이 심층조사에서 “키, 몸무게, 얼굴 생김새에 대한 비웃음이나 농담은 우리 사회에서 ‘성희롱’으로 간주될 수 있는 사안인데도, 이를 차별이라고 인식하는 응답자(40.6%)가 절반을 넘지 않은 것은 그만큼 외모 차별이 일상화돼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국가인권위원회가 여론조사 기관인 (주)한국리서치에 의뢰해 2003년 12월 16일부터 18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면접 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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