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식품가공업체 폐유 불법 매립

벙커씨유 추정...울주군청, 복원 조치 및 형사고발 예정

등록 2004.01.10 18:00수정 2004.01.13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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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조사과정에서 찾아낸 폐유찌꺼기
현장 조사과정에서 찾아낸 폐유찌꺼기정연우

식품제조업체인 주식회사 S인더스트리에서 벙커씨유로 추정되는 폐유를 불법으로 매립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기자가 이 회사에서 일했던 근로자의 임금체불에 대해 취재하던 중 근로자의 제보로 업체 주변 현장조사를 하면서 밝혀졌다.

제보자 증언에 따르면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에 위치한 이 회사는 작년 10월경 회사 직원을 동원, 심야 시간을 이용해 회사 바로 뒷밭을 파 그대로 부었을 것을 추정된다.

울주군청 환경과 관계자와 환경연합 도시생태부장 김달수씨와 동행해 이 회사를 찾아가 현장조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회사 관계자는 불법매립사실을 부인했으나 현장 조사 중에 폐유가 나오자 곧 매립사실을 시인했다.

폐유 불법매립장소를 조사하고 있는 군청관계자와 환경연합 김달수씨
폐유 불법매립장소를 조사하고 있는 군청관계자와 환경연합 김달수씨정연우
울주군청 환경보호과 환경지도계 김상희씨는 현장에서 나온 오염된 폐기물 회수 및 토양복원 조치 명령을 할 것이고 폐유 부적정 처리부분에 대해서는 형사 고발을 할 예정이라 전했다. 그리고 오는 12일 중장비를 동원해 불법매립지의 환경오염 정도를 확인할 예정이다.

환경연합 김달수씨는 이번 첫 조사에서 폐유 불법매립 사실을 확인했고 12일 현장조사에서 토양오염이 심각할 경우 관계 전문가를 동원, 환경오염 실태를 면밀히 분석할 것이라 밝혔다.

주식회사 S인더스트리는 2003년 5월에도 기준치를 넘어선 폐수를 방류해 울주군청으로부터 개선 명령을 받은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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