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를 찾는 사람들 1>집에 실려 있는 <압록강 행진곡>. 원곡과 다소 차이가 있다.유성호
작곡가 한유한 선생은 193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지령으로 결성된 한국청년전지공작대(韓國靑年戰地工作隊)의 간부로 활동했다. 전지공작대는 중국 내에서 항일 전투를 벌이는 등 혁혁한 전과를 올리는 중에 충칭(重慶) 임시정부에 광복군총사령부가 설립되고 뒤이어 사령부가 시안(市安)에 설치됨에 따라 1941년 3월 광복군 제5지대로 편성됐다.
이들은 모두 항일투쟁의 가장 최전선에서 직접 전투에 참가하는 등 조국 독립과 항일정신이 투철했던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이들이 만든 <압록강 행진곡>은 의미가 남다르다. 당시 불려졌던 독립군가는 우리나라 독립운동사 50년에 걸쳐서 독립투사들이 잃어버린 조국을 다시 찾기 위해 적과 싸우면서 때로는 비분과 절망에 겨워 눈물로 불렀고 때로는 서광과 희망을 안고 최후의 승리를 다짐하면서 하늘에 메아리치도록 우렁차게 불렀던 노래다.
1910년 한일합방 이전에는 <애국가>, <학도가>, <국채보상가> 등 애국 계몽주의적인 노래가 주로 불렸으나 합방 이후는 <압록강 행진곡>을 비롯해 <독립군가>, <봉기가> 등 전투적이고 저항적인 내용과 음계를 담고 있다. 지역적으로 소련과 접경인 만주 지역의 독립군들 사이에서는 <스텐카 라진>, <출정가>, <기러기> 등의 색다른 음계를 가진 러시아 민요가 번안되어 불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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