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이를 먹고 있는 갈매기들정연우
갈매기 친구들은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다. 대학교수부터 시작해 법무사, 세탁소 주인, 사진작가, 화가, 무용가 등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함께 오랜동안 갈매기 사랑을 실천해 왔다고 한다.
현재 '갈매기 친구들' 회원수는 400여명. 이 모임의 오건환 교수는(부산대학교 사범대 지리교육학과) "처음부터 갈매기들의 신뢰를 얻기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매일 조금씩 그 거리를 좁혀 가, 현재는 갈매기들이 먼저 알아보고 다가온다고 말하는 오 교수. 이들은 갈매기들이 같은 장소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해변공중화장실에 갈매기그림을 그려놓는 친절함도 잊지 않았다.
갈매기 친구들이 준비한 일은 이것 뿐만이 아니었다. 바로 갈매기 환송제. 갈매기들이 겨울을 나고 떠나는 2월 말경에는 특별히 그들이 좋아하는 물고기를 온마리로 준비한다고.
그리곤 바다 한가운데 배 위에서 떠나가는 그들을 위해 작은 환송행사를 연다. 게다가 갈매기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즐길 수 있도록 모래 조각, 시낭송, 설치전,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행사를 벌인다.
이처럼 갈매기들이 부산 광안리를 잊지 않도록 정성을 드리는 그들의 열성이 감동스럽다. 또한 '갈매기 친구들'은 올 3월 7일에는 부산시청에서 '갈매기나라 광안리' 라는 제목의 사진 전시회도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