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어느 지역구로 나가나?

[네티즌 반응] 종로냐 부산이냐 아니면 전주에서 한번 더

등록 2004.01.29 22:25수정 2004.01.3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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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형 민주당 대표의 대구출마와 함께 민주당 호남의원들의 수도권행(行)이 가시화되면서 열린우리당 정동영 당의장의 지역구는 어디가 될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종로에서 겨뤄보자는 한나라당 박진 대변인의 제의 이후, 최근 민주당 김경재 의원은 "정균환 의원이 전주에서 정동영과 대결하라"고 촉구하는 등 정치권 안팎에서 정 의장의 지역구가 큰 관심을 끌고있다.

a 지난 27일 청년실업 토론회에 참석한 정동영 의장

지난 27일 청년실업 토론회에 참석한 정동영 의장 ⓒ 김상욱

정 의장이 뚜렷한 입장을 보이지 않고 심사숙고하고 있는 듯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 의장의 홈페이지(www.cdy21.net)에는 네티즌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종로냐?', '부산이냐?', '아니면 전주에서 한번 더?'를 둘러싸고 네티즌들은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네티즌들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정치1번지에서 붙자"=네티즌들은 한나라당 박진 대변인의 "종로에서 붙자" 제의를 받아들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16대 총선에서 종로를 버리고 부산으로 내려간 노무현 대통령의 예를 들면서 '살자하면 죽을 것이요, 죽자하면 살 것이다'는 반응이다.

"몽골기병답게 과감하게 나서라"(ID 곽송훈), "연어가 바다를 두려워하는 것은 곧 죽음"(방송인) 이라면서 종로출마를 주장하고 있다. '은하수'라는 네티즌은 "전주에서 낙선할 경우, 정치생명이 끝날 수도 있다"면서 지역구를 고수했던 이종찬 전 의원의 실패를 예로 들어 눈길을 끈다.

"지역구도 극복을 위해 부산에서"=지역구도 극복을 위해서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달라는 네티즌들도 적지 않다. "'숟가락 들 때는 나타나고, 설겆이 할 때는 사라지고 없다'는 오명에서 벗어나라"(김경민)면서 과감한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천신정(천정배, 신기남, 정동영) 모두 영남에서 출마하라는 목소리도 있다. '선각자'라는 네티즌은 "지역주의 타파와 기득권 포기라는 이유를 내세워 여당을 분열시킨 장본인들이 행동으로 보여달라"고 주장한다. "영남에서 출마는 절반의 성공이며, 승리시에는 열린우리당과 정동영의 완전한 성공"(국민) 이라면서 이벤트와 수사가 아닌 진정한 용기를 보여달라는 반응이다.


"깜짝쇼는 필요없다"= 지역구를 옮길 필요없이 현 지역구인 전주덕진에서 출마하라는 네티즌들 중에서는 지역주민들이 많다. 전북지역을 위해서 남아달라는 것이다. "전주가 키워준 정동영"(지역민), "한국 대통령보고 미국에서 출마하라는 격(동진)" 이라면서 지역구를 옮길 필요가 없다는 반응이다.

'김득영'이라는 네티즌은 "전주에서 출마해서 전국 득표율 1위를 차지하는게 바람몰이를 위해서는 오히려 낫다"고 말해 눈길을 끈다. "지역구를 지키는 것이 정통성을 살리는 길"(대모악산)이라면서 대의를 위해서는 오히려 전주에서 출마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우리당 주변에서는 "현실적으로 부산은 어렵고 아무래도 종로로 지역구를 옮기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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