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 한화갑 의 원의 구속 방침이 전해지자 민주당 무안신안지구당 당직자 등이 30일 새벽 6시 상경에 앞서 피켓과 플래카드를 들고 무안 지구당사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다.
한화갑 의원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후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되자 민주당 조순형 대표 등 당 지도부가 민주당과 한화갑 의원에 대한 정치탄압에 강력 대응키로 방침을 정한 가운데 무안·신안지구당 당원 등 100여명도 30일 새벽 상경시위길에 올랐다.
29일 밤 한 의원에 대한 검찰의 사전구속영장 청구방침이 알려지자 지구당 소속 당원 100여명은 30일 새벽 6시경 전남 무안군 민주당지구당사 앞에서 플래카드와 피켓을 들며 항의시위를 벌인데 이어 중앙당 등을 항의 방문키 위해 새벽 상경길에 올랐다.
이에 앞서 한 의원이 지난 29일 오전 검찰에 소환되자 민주당 무안·신안지구당 당원 등은 당일 오후 5시 신안지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7일 한화갑 전 대표의 수도권 출마선언 후 전격적으로 가해지는 노 정권의 탄압수사와 호남권 정치인 말살 음모를 규탄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며 편파수사 중단을 촉구했다.
특히 ＂검찰이 한화갑 전 대표만을 불법 경선자금 수수혐의로 조사하고 있는 것은 명백한 표적 수사로 지난 2002년 4월 민주당 대선후보 및 당 대표경선 당시 참여한 노무현 대통령과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을 포함한 모든 후보군의 경선자금을 차별 없이 수사해 명명백백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지검(신상규 3차장검사)은 29일 한 의원을 소환 조사한 결과 한화갑 의원이 대우 트럼프월드 시행사인 하이테크하우징 박모 회장에게서 6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건네받았고 SK로부터도 4억원 등 총 10억여원의 자금을 수수한 것으로 확인했다.
이에 한화갑 의원은 29일 밤 늦게 검찰조사 후 귀가하면서 ＂우리 정치현실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으며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면서 ＂사전에 돈을 받은 지 몰랐다 해도 2002년 대통령 후보 경선과 당대표 경선시 본인을 위해 쓰인 돈이므로 모든 도의적인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한 의원이 혐의 사실에 대해 대부분 시인하고 있어 29일 밤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해 30일 법원의 실질심사를 거쳐 구속영장 발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한화갑 의원 수사와 관련한 검찰의 편파수사 논란과 최근 제기되고 있는 자치단체장 빼가기 의혹 등에 대해 노 대통령 고발 검토와 함께 30일 고건 총리를 방문하는 등 당 차원에서 강력 대응키로 했다.
한편 '리틀 DJ'로 불리며 호남의 맹주로서 차기 대통령감으로까지 거론되고 있는 한화갑 전 대표에 대한 구속방침으로 인해 지역민들은 허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