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회원 한마당김태형
친일청산 반대의원 낙선대상 될 수도
정치지형을 바꾸는 문제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김 처장은 “지역주의 정치구도를 타파하고 이념과 정책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면서도, “시민사회는 그러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역할만 할 뿐 전문성과 비전, 도덕성으로 무장한 양질의 정치인을 만들어 내는 것은 정치권의 몫”이라고 한계를 그었다.
김 처장은 “정치지형을 바꾸는 일에 있어서 시민사회의 한계는 분명하다”고 전제한 후 “참여연대는 권력에 대한 감시를 항구적인 역할로 생각한다. 더러운 물을 빼는 것은 우리가, 새 물을 대는 것은 정당들이 개혁 경쟁을 통해 실천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강연이 끝나고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친일파 청산문제에 반대하는 인사가 낙천낙선 대상자에 해당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김 처장은 “대상자의 선정기준과 적용 방식에 대해 내부 논의를 거치고 있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명확한 답변을 드릴 수는 없지만, 포괄적으로만 말하면 (낙천낙선 대상자의) 선정 기준 중에서 ‘정책에 대한 태도’라는 항목이 있다는 정도만 말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지·당선운동을 벌이고 있는 물갈이연대의 활동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김 처장은 “유권자의 권리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지만 그 성격에 있어서는 (참여연대 중심의 낙천낙선운동과) 차이가 있다”며 “물갈이연대의 경우 시민조직과 정치조직의 중간정도에 해당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참여연대는 2월 5일 현역의원을 대상으로 한 1차 낙천낙선대상자를 발표하고, 2월 10일에는 비현역의원을 대상으로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 처장은 “비현역의원의 출마 비율이 매우 높고 검찰의 수사도 진행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추가 명단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며 “낙천·낙선운동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식는 순간 보수 언론과 정치권의 공격이 시작될 것이기 때문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지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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