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대학생들도 투표할 수 있게 해 주세요"

대학생 4인, 부재자투표소 확대 주장 1인 시위

등록 2004.01.31 15:59수정 2004.01.3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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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국회를 등지고 나란히 선 네 사람

국회를 등지고 나란히 선 네 사람 ⓒ 안진걸

대학생 단체들의 부재자투표소설치확대와 선거연령인하를 촉구하는 여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30일 여야 3당과 국회 앞 등 4곳에서 4명이 동시에 진행한 1인 시위는 모두 대학생들의 몫이었다.

이날 1인 시위자로 참가한 김도원(19세, 04학번), 이슬기(20세, 대학생), 권범철(27,대학생), 장정욱(27,대학생)씨 등 4명은 "선거연령 만 18세 인하, 대학가 등 부재자투표소 설치 확대"가 이번엔 꼭 실현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a 국회앞 김도원씨

국회앞 김도원씨 ⓒ 안진걸

국회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한 예비대학생 김도원씨는 "19세만 되면 세금도 내고, 군대도 가고, 공무원도 되는데, 투표만 못 한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만 18세로 선거연령을 인하하라고 주장했다.

a 한나라당앞 이슬기씨

한나라당앞 이슬기씨 ⓒ 안진걸

한나라당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한 이슬기씨는 "현행 선거법에 따르면 대학 2학년이 되는 나도 투표를 할 수 없는데, 나름대로 성숙한 대학생의 투표를 원천봉쇄 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수치"라고 말하고, "특히 한나라당이 반대하고 있기에 한나라당 앞에서의 1인 시위를 자청했다"고 밝혔다.

a 열린우리당앞 장정욱씨

열린우리당앞 장정욱씨 ⓒ 안진걸

열린우리당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한 장정욱씨는 "불법비리 연루 의원들이 옥중출마를 선언하고, 정당들은 부적격자들을 공천하고 있다"면서 "낙선운동의 저항에 부딪히기 전에 불법비리구태 의원들은 스스로 불출마하고 각 정당은 공천방침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a 민주당앞의 권범철씨

민주당앞의 권범철씨 ⓒ 안진걸

민주당 앞에서 1인시위를 진행한 권범철씨는 최근 정개특위에서 2천명 이상의 부재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에만 부재자 투표소를 설치하도록 한 것에 대해 "2천명이라면 많은 공장, 대학들이 그 요건을 채우지 못할 것이다. 정말로 투표율을 높이고 유권자의 정치참여를 활성화시킬 생각이라면 부재자가 300명 이상만 되어도 부재자 투표소를 설치할 수 있도록 조치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최근 유행하는 "편견을 버려~" 라는 말을 패러디 한 피켓으로 지나가는 시민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시민 손정주씨는(39) "젊은이들이 정치에 무관심해서 걱정인데, 저렇게 열심히 해주는 젊은이들이 있다니 다행이다"라며 1인 시위자들을 격려했다.

한편, 청년층의 투표참여 확대 운동이 활발한 가운데, 한국대학생연대, 정치개혁대학생연대, 참여연대 대학생정치개혁행동단, 유뉴스, 일부 대학 총학생회 등 학생단체들과 다양한 소그룹들이 결합하여 공동으로 총선대응을 모색하는 가칭 '총선대학생연대' 의 결성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영 참여연대 시민감시국장은 "각 부문별 총선시민연대 결성과 함께 '총선대학생연대'의 결성 움직임을 환영한다"며 앞으로 활발하게 공동활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야 3당과 국회 앞에서 벌어지는 4곳 4명 동시 1인 시위에 많은 대학생들이 신청한 가운데 이후에도 계속된다.

덧붙이는 글 | 참가신청 : 참여연대 이재근 간사, 725-7104, act@pspd.org

덧붙이는 글 참가신청 : 참여연대 이재근 간사, 725-7104, act@pspd.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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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를 힘겹게 살아가는 서민들과 함께 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 시민입니다. 현재 참여연대(www.peoplepower21.org) 실무자로 '민생희망본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또 대학생들과 다양한 강좌 프로그램도 종종 진행하고 있습니다. 실력은 부족하지만 '희망의 되는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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