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기사 더보기 가장 즐겨보는 텔레비전 프로그램 중의 하나는 < TV 쇼 진품명품 >이다. 작은 골동품 항아리 하나에 수 천 만원을 호가하고 아무렇게나 흘려 쓴 것처럼 보이는 글씨 몇 점이 웬만한 아파트 값과 비슷하게 감정 받는 것을 보면 참 신기하다. 그런데 정작 이 프로그램을 즐겨보는 이유는 가끔씩 아주 희귀한 물건들이 나오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발행된 우표라든지 얼핏 보아서는 용도를 알 수 없는 갖가지 생활 도구들을 보게 되는 재미가 만만치 않다. 평소에는 그저 TV 프로그램에서나 보던 그런 신기한 추억의 물건들을 쉽게 만날 수 있는 곳이 있다. 부산 구덕운동장 왼편 담벼락을 따라 인도에 조성된 구덕골 문화장터가 그곳이다. 1999년 5월에 처음 조성된 구덕골 문화장터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이면 들어선다. 상설 전시장이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의 업체들은 간이 천막을 펼쳐놓고 물건을 늘어놓는다. 장이 서는 시간도 정해진 것이 없다. 요즘 같은 겨울철이면 9시나 되어야 제대로 장이 섰다가 해가 어스름해지면 저절로 폐장이 된다. 장을 이루는 상인들도 평소에는 서른군데 정도 되지만 날이 좋거나 하면 그보다도 훨씬 많아진다. 취급하는 품목들도 굉장히 다양하다. 흔히 볼 수 있는 도자기나 고서화 말고도 이미 추억이 되어버린 많은 물건들이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가격은 물건에 따라 천양지차를 보인다. 그러나 인심 좋은 아저씨만 잘 만나면 그다지 부담스러운 가격은 아니다. 집에 어린 자녀가 있다면 한 번 쯤 나들이를 나서는 것도 좋을 듯 하다. 큰사진보기 ▲홍지수 큰사진보기 ▲다리미가 독특하다. 전기다리미가 없던 시절에는 이 안에 숯을 넣어서 사용했다고 한다.홍지수 큰사진보기 ▲80년대 이전에 초등학교를 다닌 사람들에게는 매우 익숙한 물건이다.한겨울 난로 위에 올려두고 먹었던 그 양은 도시락 맛은 잊을 수가 없다.홍지수 큰사진보기 ▲어머니가 딸에게 옛 물건들을 설명해 주고 있다.홍지수 큰사진보기 ▲옛날에는 집집마다 '미싱'이 한 대 씩은 꼭 있었다. 발로 페달을 밟아서 돌아갔던 그 재봉틀로 만든 옷은,촌스럽지만 어머니의 사랑이 담긴 최고의 브랜드였다.홍지수 큰사진보기 ▲길거리표 부처님홍지수 큰사진보기 ▲구덕골에서는 희귀한 레코드판도 만날 수 있다. 지금은 레코드 판을 파는 곳을 찾아 볼 수가 없다.홍지수 큰사진보기 ▲축음기.20세기 여가산업의 선봉을 맡았던 축음기는 그 나팔모양의 울림통이 언제나 인상적이다.홍지수 큰사진보기 ▲주판과 기타 잡동사니. 초등학교 시절 수업시간에 '일원이요 이원이요'하며 주산을 배웠던 기억이 난다.홍지수 큰사진보기 ▲구덕골에서는 고문서나 고서화를 쉽게 만날 수 있다. 진품명품에 나오는 것처럼 수 천만원을 호가하는 것은 아니더라도 잘만 고르면 아름답고 멋들어진 그림들을 만날 수도 있다.홍지수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추천1 댓글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글 홍지수 (goodtk) 내방 구독하기 이 기자의 최신기사 진화하는 보이스 피싱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단독] 김태열 "명태균이 대표 만든 이준석,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단독] 윤석열 모교 서울대에 "아내에만 충성하는 대통령, 퇴진하라" [단독] 김태열 "이준석 행사 참석 대가, 명태균이 다 썼다" AD AD AD 인기기사 1 '징역1년·집유2년' 이재명 "이것도 현대사의 한 장면 될 것" 2 1만2000 조각 났던 국보, 113년만에 제모습 갖췄다 3 [단독] 김태열 "명태균이 대표 만든 이준석,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4 수능 도시락으로 미역국 싸 준 엄마입니다 5 대학 안 가고 12년을 살았는데 이렇게 됐다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구덕골 장터에 녹아든 추억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인기기사 '징역1년·집유2년' 이재명 "이것도 현대사의 한 장면 될 것" 1만2000 조각 났던 국보, 113년만에 제모습 갖췄다 [단독] 김태열 "명태균이 대표 만든 이준석,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수능 도시락으로 미역국 싸 준 엄마입니다 대학 안 가고 12년을 살았는데 이렇게 됐다 "나는 폐허 속을 부끄럽게 살고 있다" 경희대 시국선언문 화제 미국에 투자한 한국기업들 큰일 났다... 윤 정부, 또 망칠 건가 "10만4천원 결제 충분히 인식"... 김혜경 1심 '유죄' 벌금 150만원 수백억 쏟아 붓고도 무려 '13년째 공사중'인 시설 8년 전 "박근혜 퇴진" 외쳤던 서울대 교수 "윤석열 훨씬 심각"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