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 졸업식이 시작되기 직전 교실에 앉은 졸업생들. 왼쪽 대형 TV로 중계한다.한성희
“빛나는 졸업장을 받은 언니께 꽃다발을 한 아름 선사합니다.”
졸업가는 예전과 변함이 없지만 졸업식 형식은 많이 변했다.
예전의 졸업식이란 강당이 있으면 형편이 좋은 학교이고 교실을 몇 개 터서 식장을 만들어 치르곤 했다. 그나마도 안되면 얼어붙은 운동장에서 발이 시려워 동동 구르거나 떨면서 교장 선생님과 내빈들의 지루한 축사를 듣고 상장을 타고 졸업가를 부르는 졸업식을 하기 일쑤였다.
꽃다발을 들고온 학부모도 덜덜 떨고 기다리긴 마찬가지였다. 졸업생 대표가 송사를 낭독하면 훌쩍거리면서 눈물을 훔치기도 했고, 재학생 답사가 나오면 눈물바다를 이루기도 했던 예전의 졸업식 풍경은 이젠 찾아보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