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연산초등학교 교실 붕괴위험

벽에 금이 생기고, 창문까지 떨어져 위험 천만

등록 2004.02.16 16:36수정 2004.02.1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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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지반침하로 본건물 주변이 기우뚱한 모습.

지반침하로 본건물 주변이 기우뚱한 모습. ⓒ 류용철

내 교육시설물이 증축된 지 5년도 안된 교실에 복도와 외벽의 균열이 발생해 부실시공과 관리감독 소홀에 대한 비난이 일고 있다.

목포시 연산동에 위치한 연산초등학교는 1억9000만원의 공사비를 들여 6개 교실을 지난 99년 (주)S종합건설이 증축했으나 현재 건물 여러 곳에서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

기초공사 부실로 인해 지반 침하현상이 빚어지면서 건물의 안전성을 크게 위협하고 있으나 시교육청은 눈가림식 보수공사에 그치고 있어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실제 학교는 지난 03년 8월 시교육청으로 2000여만원의 예산을 받아 건물 내·외벽의 균열부위를 땜질하고, 페인트 등으로 덧씌우는가 하면, 같은 해 12월 자체예산을 들여 급식실 옆 건물 기둥의 대리석 탈착부분을 크레인을 이용해 수리하는 등 눈가림식 공사에만 치중하고 있다.

현재 입구에서부터 교실, 외벽 등 길게 균열이 발생한 상태이며, 작년 하반기에는 복도 창문이 떨어지는 등 학생들 안전까지도 위협하고 있어 이곳으로 학교를 보내는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건축전문가들은 "기초공사가 부실할 경우 지반침하가 생기며 침하가 장기적으로 진행 될 경우 건물 안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정밀안전진단 등을 통한 철저한 감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곳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목숨을 오로지 하늘에 맡기고 있는 셈이다"며 "안전불감증도 이쯤 되면 치유불능이며, 더구나 이같은 안전불감증의 장본인이 교육자라는 사람들이고 그로부터 초래될 지도 모를 앙화의 대상이 우리의 자녀들이라는 사실을 생각하면 더욱 기가 막힌다"며 "곳곳에서 균열이 발생한 것은 감리와 감독이 소홀하기 때문이 아니겠나"며 부실시공으로 판단되는 만큼 철저한 사후조치를 취해야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연산초등학교 관계자는 "하자 구조물에 대한 점검을 통해 보수를 실시하고 균열부위는 큰 문제 없을 것"이라며 "콘크리트 구조물은 원래 균열이 발생하는 것"이라며 궁색한 입장을 밝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건물의 균열이 조사됐으나 육안진단결과 건물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하자보증기간이기 때문에 시공사인 (주)S종합건설에 현재 균열부위를 시공업체에게 하자보수공사를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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