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에 담지 못한 뒷이야기를 책으로 엮어낸 우먼타임스
자부심의 끝이 없다. 방송 뒷이야기를 담은 책 < VJ 특공대(한국씨네텔 펴냄)>까지 냈다. 책으로 읽는 VJ특공대의 맛도 쏠쏠하다. 겉으로 보여 지는 것만 보여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 이면을 캐내고 샅샅이 뒤져 가려운 곳을 속 시원하게 긁어주기 때문이다. 기동력이 바탕이 된 취재력이 배어 있는 책장에는 생기와 활력이 흘러넘친다.
VJ특공대의 더 큰 매력은 ‘사람’이 주인공이란 점이 아닐까. 세상의 구석구석에서 땀 흘리며, 가쁜 숨 토해내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 절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라는 노래가 생각난다. ‘TV동화 행복한 세상’을 제작하고 책으로 펴내 베스트셀러 작가까지 된 이 대표에겐 어떤 인간관이 있을까.
“본성이 악한 사람이 있나요. 빡빡한 삶에 밀리고 치이는 사이 잃어버리고 사는 거죠. 누구나 가슴 밑바닥에 고여 있는 ‘따뜻한 물기’ 같은 것을 발견할 때 행복합니다.”
인기 방송작가 훌훌... 프러덕션 운영 “보람”
그 ‘물기’를 찾기 위해 이 대표는 스무 살 청춘부터 지금까지 방송 일에 모든 삶을 걸었다. ‘한국의 미’, ‘일요스페셜-성덕 바우만’, ‘사람과 사람들’ 등의 다큐멘터리 화제작을 집필한 방송작가로 살던 그는 1998년부터 ‘VJ특공대’, ‘주주클럽’ 등을 제작하는 PD이자 독립프로덕션 대표의 삶까지 소화하고 있다.
“프로덕션의 운영은 제 삶의 큰 목적이거나 그런 게 아닙니다. 그리 큰 욕심도 멋들어진 포부도 없는 사람이죠. 제가 만들고 싶은 방송을 제 머리로 기획하고 제 손으로 제작하고 싶을 뿐입니다. 뜻이 같은 사람과 같은 곳을 보고 걸어갈 수 있으면 그걸로 그만이죠. ‘허브넷’에는 다행히 그 길에 기꺼이 동행하는 청춘들이 많아요. 제가 인복은 많거든요.”
그는 “행복한 구속보다는 고독한 자유를 택했다”면서 결혼을 못한 것이 아니라 안한 것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바람결에 머리를 나부끼는 일은 있어도 밑동까지 흔들리지 않는 ‘나무’처럼 소란스럽지 않게 살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면서 작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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