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기사 더보기 큰사진보기 ▲한가한 배 뒤쪽으로 접도로 들어가는 다리가 보입니다. 교통이 불편해 유배지로 사용된 그곳까지 이제는 승용차로 갈수 있습니다.구동관 지난 15일, 접도를 건넜습니다. 접도는 남도 끝자락 진도에 딸려 있는 작은 섬입니다. 예전의 이름은 '금갑도'였으며 배로 건너야 하는 곳이었지만 지금은 다리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접도로 들어갈 생각을 한 것은 운림산방과 한 울타리에 지어진 진도역사관에서 그곳의 서글픈 역사를 잠시 엿보았기 때문입니다. 큰사진보기 ▲접도를 바라보는 곳에 움막채들이 늘어서 있습니다.구동관 접도는 진도에서도 다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지리적 조건으로 유배지로도 사용된 곳이랍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유배자의 발걸음을 따라 넉넉한 걸음을 하여도 좋을 테지만 시간에 쫒겨 그리하지는 못하고, 그저 진도에서 접도로 이어지는 다리만 건넜다 돌아나온 셈입니다. 큰사진보기 ▲바다에서 따온 굴을 땅위로 올리고 있습니다.구동관 되돌아 나오는 길. 접도를 바라보는 햇살 좋은 터에 작은 움막 여러채가 늘어선 모습이 여행객을 발길을 끕니다. 다가가 보니 굴 까는 작업을 위해 설치한 곳이었습니다. 움막마다 한두분의 할머니들이 굴을 까고 계셨습니다. 움막 바깥쪽에서는 바다에서 따온 굴을 땅위로 올리는 작업도 한창입니다. 큰사진보기 ▲말씀을 하시면서도 굴을 까는 할머니의 손길이 분주합니다.구동관 “할머니 굴 까기 작업을 하면 얼마나 벌어요?” “대중없어... 하루에 3만원도 하고 5만원도 하지, 까는 만큼 버니까.” 말씀을 하시면서도 손은 계속 굴을 깝니다. 할머니의 그 손길에 지난 저녁 민박집 할머니의 기침 소리가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몸조차 불편하시면서 겨울 하늘에 작은 눈발만 비쳐도 마흔 나이의 아들의 차량 운전을 걱정하시는 어머님이 떠올랐습니다. 큰사진보기 ▲시장에 내다 팔 파릇한 파래를 다듬고 있습니다.구동관 한참 바다를 보았습니다. 파란 하늘도 보았습니다. 바다 같고 하늘 같은 부모님들이 떠올랐습니다. 움막채를 뒤로 하고 나오다 장에 내다 팔 파래를 정리하는 아낙을 만났습니다. 파릇한 파래를 정리하는 손길이 그리 추워 보이지 않았습니다. 봄이 가까워지고 있었습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추천1 댓글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10만인클럽 10만인클럽 회원 구동관 (revol99) 내방 구독하기 가족여행 홈페이지 초록별 가족의 여행(www.sinnanda.com) 운영자 입니다. 가족여행에 대한 정보제공으로 좀 다 많은 분들이 편한 가족여행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기사를 쓰고 싶습니다. 이 기자의 최신기사 아파서 학교 못가겠다는 아이, 어떻게 하나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영상] 가을에 갑자기 피어난 벚꽃... 대체 무슨 일? 윤석열 정부에 저항하는 공직자들 국무총리도 감히 이름을 못 부르는 윤 정권의 2인자 AD AD AD 인기기사 1 행담도휴게소 입구, 이곳에 감춰진 놀라운 역사 2 성욕 드러내면 "걸레"... 김고은이 보여준 여자들의 현실 3 '딸 바보' 들어봤어도 '아버지 바보'는 못 들어보셨죠? 4 '도이치' 자료 금융위원장 답변에 천준호 "아이고..." 5 울먹인 '소년이 온다' 주인공 어머니 "아들 죽음 헛되지 않았구나"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접도를 바라보며 하늘도 올려보다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인기기사 행담도휴게소 입구, 이곳에 감춰진 놀라운 역사 성욕 드러내면 "걸레"... 김고은이 보여준 여자들의 현실 '딸 바보' 들어봤어도 '아버지 바보'는 못 들어보셨죠? '도이치' 자료 금융위원장 답변에 천준호 "아이고..." 울먹인 '소년이 온다' 주인공 어머니 "아들 죽음 헛되지 않았구나" 연극인 유인촌 장관님, 이 일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윤 대통령 조롱 문구 유행... 그 와중에 아첨하는 장관 한강 '채식주의자' 폐기 권고...경기교육청 논란되자 "학교가 판단" [단독] '윤 대통령 명예훼손' 재판부, 또 검찰 직격 '최순실' 소환한 민주당 "대통령 협박하는 명태균, 왜 가만두나"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