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행사 종목에 편성 예산의 반에 가까운 3억 원을 투자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다. 동의할 수 없다.”
아산시 의회(의장 김상남)가 올 처음 국가지정 전국 축제로 치러지는 ‘제43회 아산 성웅 이순신 축제’에서 선보일 ‘오페라 이순신’(성곡오페라단·단장 백기현) 공연 예산 편성에 부정적 의견을 보였다.
아산시 의회는 지난 10일 의원간담회를 열고 도지사 연두순방시 시가 3억원의 도비 지원을 요청한 오페라 이순신 공연 예산 편성에 제동을 걸었다.
올해 이순신 축제를 위해 책정된 예산은 국비 5500만원, 도비 5500만원, 시비 5억1000만원 등 총 6억1000만원. 지난해 5억원보다 1억1000만원이 증액됐지만, 지난해와 달리 전국 축제로 치러지는 올 행사규모로 볼 때는 부족한 금액.
아산시는 원활한 행사진행을 위해 필요한 예산을 8억 원으로 밝혔다. 최소 7억 원은 마련돼야 행사 추진이 가능하다는 것. 이를 위해 도에 2억 원의 추가 예산 지원을 요청한 상태이다.
의회 의원들은 “행사 예산에 여유가 있는 형편도 아닌데, 단일 행사종목의 반에 가까운 거액의 예산을 편성할 수는 없다”며 아산시가 책정 예산 외에 별도로 3억원의 예산을 도에 추가로 지원 요청하면서까지 무리하게 오페라 공연을 추진하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아산시 문화관광과 임헌영 문화예술담당(아산 성웅 이순신 축제 기획팀장)은 “이순신 축제의 상징성을 고려해 오페라 이순신 공연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힌 뒤 “그러나 의회의 반대와 형평성 논란 등을 고려해 봤을 때 이같은 아산시의 건의는 받아들여지기 힘들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한편 아산시는 도비 지원 요청이 거부될 것을 대비해 3월 있을 예정인 추경에 2억 원의 예산을 요청할 계획이다.
덧붙이는 글 | 충남시사신문 2월 21일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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