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하청노동자 대책 마련하라

현대중공업 사내하청 노동자 기자회견 열어

등록 2004.02.25 01:25수정 2004.02.25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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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현대중공업 사내 하청업체에서 근무하는 진용기, 조광한씨가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들이 하청노동조합 소속 조합원임을 공개 선언했다.

이들은 "하청노조는 작년에 설립했지만, 해고에 대한 부담 때문에 공개적인 조합 활동을 하지 못했다. 실제로 최근까지 명단이 공개된 조합원은 전원 해고되었고, 심지어 업체 자체가 폐업되는 경우도 있었다"며 조합원 신분을 공개 선언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이들은 "현대중공업은 '산재공화국', '죽음의 공장'이라는 별칭이 있을 만큼 열악한 노동 조건으로 유명한데도, 하청 노동자들은 어떠한 제도적, 정책적 보호 장치도 없다"며 시급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과 함께 <현대중공업 하청업체의 근로기준법 위반 및 부당노동행위 실태>, <최근 6개월간 현대중공업 하청노동자 중대 산업재해 실태>, <현대중공업 측의 하청 노동조합 탄압 사례> 등의 자료를 공개했다.

한편 지난 2월 14일 현대중공업 하청 업체에 근무하던 박일수씨가 비정규직 노동자의 근로 조건 개선을 호소하는 유서를 남기고 분신, 사망한 이래 현대중공업 앞에서는 민주노총을 중심으로 한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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