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저물어 내려오는데 서쪽 하늘에 금을 그으면서 비행기가 날아갑니다. 면도날에 베인 듯이 그 하늘의 상처에서 한동안 피가 배어나오더니 곧 아물고 맙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온 삶이 돌아보면 누군가에게 상처를 남기기도 합니다. 어딘가에서 나의 삶과 말로 상처를 입은 사람들 있다면, 그의 가슴속에 남겨진 상처도 저렇게 얼른 아물었으면 좋겠습니다. 꽃이 피었습니다. 꽃편지 다시 시작합니다.
덧붙이는 글 | 꽃편지는 다음카페 <시와 사랑, 우리꽃을 찾아서(http://cafe.daum.net/kimhaehwa)>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