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수
이 통신사들은 당시 조선과 왜국의 외교, 무역, 문화적 측면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통신사에 대해서 자세한 것은 모르지만 이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당시 통신사 행렬의 규모 등을 어렴풋이나마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림의 맨 오른쪽에는 그림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나옵니다. '인조 14년 통신사 입강호성도'라고 되어 있는 것을 보니 아마도 인조 14년에 파견된 통신사 행렬을 그린 모양입니다.
이 그림의 전체 길이는 대략 10여 미터 정도 되는데, 굉장히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보입니다. 등장인물들은 비교적 세세히 묘사되어 있고 각 인물들 위에는 그들이 무엇을 하는 사람들인지가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자세히 보면 통신사가 조선을 떠날 때의 모습이 아니라 모두 왜국에서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서기'라고 되어 있는 사람을 수발들고 있는 인물들이 모두 왜국인 것을 보며 짐작해 봅니다.
보통 통신사절단 한 사람에 대 여섯명의 왜국인들이 수행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당시에 조선 통신사 사절단에 대한 왜국의 대접이 얼마나 극진했는가도 알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