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민주 경선'에 나선 후보들의 연설을 경청하고 있다. 시종 미소를 잃지 않은 김형민씨는 "불편한 몸보다 불편한 정신이 '장애정치'를 만든다"고 지적한다.김경목
자신을 장애인보다 '장애우'라는 호칭으로 불러 달라는 김형민(42·동해시 천곡동)씨는 기자의 눈과 달리 "힘들기는커녕 기분이 좋아 즐겁다"라며 "참여 민주주의(경선)를 통해 선출된 후보와 당에게 개혁을 바란다"고 말했다.
노사모 회원인 동시에 열린우리당 당원인 그는 이날 투표를 하지 못했다. 선거인단에 뽑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중증 장애의 어려움을 가지고도 경선장을 찾은 그가 불만이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는 "지구당 선관위에서 배려하지도 않았을"뿐만 아니라 "선거인단 참여를 독려하는 전화조차도 없었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그는 또 "후보들의 정견 발표 어디에서도 장애우들을 위한 정책과 배려를 찾을 수 없어 실망감이 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불편한 몸에도 이곳에 온 것은 당원이니까 당연한 것 아니겠는가"라며 "투표권이 없어 의사를 개진할 순 없지만, 두 후보 중 누가 당선이 되든 17대 총선에서 꼭 승리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경선에선 기호 1번 안호성 후보(48·전 감사원 감사관)가 157표(76%)를 얻어 49표(23%)를 얻은 기호 2번 홍을표 후보(49·포천중문의대 사무처장)를 제치고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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