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해만 남은 빙허 현진건 고택
경교장에 이어서 기자들이 찾아간 곳은 청소년들에게 <운수좋은 날>(1924)이라는 소설로 유명한 빙헌 현진건의 고택이었다. 그러나 현진건 고택은 오간 데 없고 남은 것은 이미 허물어진 집의 잔해뿐이었다.
현진건이 일장기 말소 사건으로 감옥에 있다가 출소한 뒤 여생을 보냈던 집이기에 보존할 가치가 있던 장소였다. 하지만 이 집은 서울시에서 보호를 하기 위해서 문화재청에 문화재 지정을 신청했지만 관련 제도가 없어 지난해 11월 14일 집 주인에 의해서 헐렸다.
안내를 맡은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황평우 소장은 “문화재가 있는 지역에 살고있는 사람들에게 세금감면 혜택을 비롯하여 다양한 지원을 해 자부심을 느끼게 해야 한다. 또 50년 이상된 건물은 철거할 때 허가제로 바꾸어야 한다”고 말했다.
친일 문인의 집 최고급 한옥…빙허 현진건 고택과 대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