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대표하는 문화축제로 승화시킬 터"

[인터뷰] 익산 마한민속예술제전 조석인 신임 위원장

등록 2004.03.03 10:54수정 2004.03.0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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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마한민속예술제전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사임당 예식장에서 2004년도 정기총회를 열어 신임 위원장에 조석인씨(69·사진)를 선출했다.

조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제전위원회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익산시민으로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하고 겸손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또 “서동문화축제를 발전시켜 지역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김삼룡 전 위원장은 지난달 23일자로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마한제전위원회에 공헌한 바를 인정, 명예위원장으로 추대됐다.

신임 조석인 위원장은 전북대를 졸업한 뒤 도 체육회 사무국장과 부회장, 대한체육회 이사, 97 무주·전주 동계U대회 조직위원, 전북도 복싱연맹 명예회장, 대한민국 체육상 심사위원,한국 관악협회 고문, 마한민속예술제전위원회 수석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다음은 조석인 위원장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a 익산 마한민속예술제전의 조석인 신임위원장

익산 마한민속예술제전의 조석인 신임위원장 ⓒ 모형숙

- 이번에 신임위원장에 선출됐는데, 어떤 각오로 임할 생각인지요.
"마한민속예술제전위원회가 출범할 당시부터 9년 동안 수석부위원장을 맡으며 당시 위원장을 모시고 살림을 해왔습니다.

우선은 장·단점을 다듬어서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축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마한민속예술제가 익산시민의 축제에서 전북의 축제, 더 나아가 전국의 축제로 승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 마한예술제가 무엇인지 지금은 많이 시민들이 인식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축제인지요.
"마한예술제는 중국육조시대의 문헌인‘관세음 응험기’에 기록된 정관 13년에 무강왕이 지모밀지(왕궁지역)에 천도하고 제석정사를 지었다고 하는 문헌적인 사실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남원의 춘향전이 소설을 이미지화 해 문화적인 측면으로 승화시킨 반면 익산의 마한민속예술제는 실질적인 역사를 토대로 서동왕자와 선화공주를 재현하고 있지요.


1976년 발굴된 장방형의 왕궁성, 무왕과 선화비의 쌍릉, 삼국유사 무왕조에 전해오는 미륵사 그리고 최근 밝혀진 금마면 서고도리 연동마을의 서동생가 장소 등은 무왕과 관련된 곳으로 역사적 사실을 증명하고 있기도 합니다.

마한민속예술제는 서동과 선화의 국경을 초월한 사랑이야기를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구성하고 1400여년전 백제의 사랑이야기를 테마로 한 다양한 문화행사를 담고 있습니다."

- 마한예술제가 올해에는 더욱 뜻 깊은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하는데….
"지난 95년 발족식을 계기로 96년에 1회 예술제를 시작, 99년에 2회, 2001년에는 3회 그리고 2003년에는 4회의 예술제를 격년으로 치러오다가 올해부터 매년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98년에는 IMF로 인해 한해 쉬기도 했습니다. 개최 시기도 5월에서 10월 매년 개최로 조정함으로써 보석 축제와 돌문화 축제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 올해 예산은 얼마정도 책정하고 있으며 어떤 축제계획을 가지고 있는지요.
"올해 예산은 시비 5억과 도비 1천여만원이 책정된 상태이고 인터넷을 통해 공모프로그램을 확산시킬 예정입니다.

지난해에는 16만에서 20만 정도의 시민이 참여했는데,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넓혀 축제의 정체성 확립과 익산을 대표하는 문화축제로 승화시켜 시민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주력할 방침입니다."

덧붙이는 글 | 익산 <벼룩시장 신문>에도 실렸습니다.

덧붙이는 글 익산 <벼룩시장 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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