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ZMP, 집 지킴이 2족 로봇 개발

등록 2004.03.03 13:40수정 2004.03.0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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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cweb.mycom.co.jp

일본의 로봇 벤처 ZMP가 가정용 2족 로봇 '누보'(nuvo)를 개발했다. 초기 버전은 연구용으로 값이 300만엔 대이지만 올해 말 나올 가정용은 50만엔(500만원 정도)으로 한결 싸다.

ZMP는 종전에 인조인간 '피노'(pino)를 만들어 판매해왔지만 값이 290만엔으로 비싸 일반 시장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일본 ZDNET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 회사의 타니구치 사장은 "피노는 비싼 값 때문에 가정에서는 거의 쓰지 않았고 주로 기업 PR용이나 연구용으로 팔려나갔을 뿐"이라며 "인조 로봇의 대중화를 위해 누보의 생산 원가를 크게 낮췄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누보는 동작을 제어하는 모터 수를 14개로 줄였다. 피노의 26개에 대면 절반 수준이다. 이 때문에 동작이 피노 만큼은 자연스럽지 않지만 가정 로봇으로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데 크게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다.

누보를 디자인한 오쿠야마 키요유키씨는 "누보는 신장 39cm, 체중 2.5kg으로 거실이나 안방에서 돌아다니는 데 적당한 크기와 몸무게"라며 "친근감을 주기 위해 외관을 부드러운 곡선으로 처리했고 기계 장치의 노출도 최대한 줄였다"고 자랑했다.

누보는 2족 보행은 물론 손을 흔들거나 인사를 하거나 넘어져도 혼자 일어날 수 있다. 음성 인식 기능으로 주인과 가벼운 대화를 나누고 머리 부분에 달린 27만 화소의 카메라가 촬영한 영상을 집 밖에서도 인터넷이나 휴대폰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스포츠 용품 회사인 미즈노와 협력해 발을 내딛을 때 충격을 최소화하는 신발을 신고 있다.


그동안 일본에서는 소니의 강아지 로봇 '아이보', 토미사의 강아지 로봇 ‘도그 닷컴’, 다카라사의 동물 로봇 '아쿠아로이드' 등이 연간 100억엔 대에 이르는 애완용 로봇 시장을 이끌어 왔다.

그러나 이들 로봇은 애완용이라는 점에서 좀더 사람에 가까운 2족 로봇과는 분명 격이 다르다. 2족 로봇 중에서는 소니의 ‘SDR-4X’와 와 혼다의 ‘아시모’가 기술적 정교함을 자랑하지만 값이 비싸 일반인이 사기에는 부담이 너무 크다.


이런 상황에서 선보인 ZMP의 누보는 2족 보행에 50만엔 대라는 파격적인 값을 앞세워 벌써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ZMP는 일본 과학진흥사업의 하나인 로봇 프로젝트의 연구 성과물을 기술 이전해 상업화한 기업으로 2001년 1월 30일에 문을 열었다.

덧붙이는 글 | 필자는 IT 전문지인 PC사랑(www.ilovepc.co.kr)에서 기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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