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기사 더보기 요즘은 계절을 제대로 느끼는 것이 참 힘들어진 것 같습니다. 환경 파괴로 인한 이상 기온이 사계절의 구분을 모호하게 만들어 버렸다는 말도 있긴 하지만, 무엇보다 즐거운 마음으로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없어졌다는 것이 더 큰 이유라는 생각도 듭니다. 어쨌거나, 참 살기 힘든 세상이니까요. 입춘도 지나고, 봄의 기운이 제법 느껴질 때쯤 지나가 버린 겨울이 못내 아쉬워졌습니다. 이래저래 바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던 사이 훌쩍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오고 있으니까요. 갑자기 온 산을 뒤덮은 흰눈을 보고 싶었습니다. 좀 더 자세히 말하면,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눈꽃이 보고 싶었습니다. 언젠가 사진 속에서 봤던 눈꽃 만큼 겨울을 느끼게 해 줬던 것도 없었거든요. 이미 늦었을 거란 생각도 들었지만, 덕유산을 찾았습니다. 보길 원했던 눈꽃은 이미 다 지고 없더군요. 대신 1500m도 넘는 산 정상에서 본 주위 풍경은 겨울의 흔적을 고스란히 안고 있었습니다. 눈을 지치며 아찔한 경사를 타고 내려오는 사람들의 역동적인 모습이 건강해 보였습니다. 스키를 전혀 타지 못하는 저로서는 부러울 따름이었지요. 흰 눈과 울긋불긋한 그들의 복장과 장비들이 묘하게도 잘 어울렸습니다. 산등성이마다 하얗게 남아 있는 눈과 외로운 듯 서있는 구상나무, 코끝을 스치는 알싸한 공기가 겨울을 느끼게 했습니다. 덕유산 정상에서 이 겨울의 끝자락을 잠시 동안 잡고 있었습니다. 큰사진보기 ▲산등성이마다 하얀 눈이 소복히 쌓여 있습니다우동윤 큰사진보기 ▲덕유산 정상우동윤 큰사진보기 ▲청명한 날씨로 산 아래 마을까지 선명하게 보입니다우동윤 큰사진보기 ▲주인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쉬고 있는 스키와 스노우보드우동윤 큰사진보기 ▲마른 구상나무에서도 겨울의 흔적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우동윤 큰사진보기 ▲덕유산 정상에서 본 하늘우동윤 큰사진보기 ▲인공눈의 감촉은 거칠었지만 드넓게 펼쳐진 눈은 참 예뻤습니다우동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를 작성하고 있을 때, 창밖으로 함박눈이 내렸습니다. 올해 처음 내린 눈다운 눈이었습니다. 이상 기온 탓이겠지요. 덧붙이는 글 이 기사를 작성하고 있을 때, 창밖으로 함박눈이 내렸습니다. 올해 처음 내린 눈다운 눈이었습니다. 이상 기온 탓이겠지요.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추천2 댓글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글 우동윤 (dywoo) 내방 구독하기 이 기자의 최신기사 고구려사 왜곡 않겠다?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명태균, 김영선에게 호통 "김건희한테 딱 붙어야 6선... 왜 잡소리냐" 악취 뻘밭으로 변한 국가 명승지, 공주시가 망쳐놨다 [이충재 칼럼] '주술'에 빠진 대통령 부부 AD AD AD 인기기사 1 땅 파보니 20여년 전 묻은 돼지들이... 주민들 경악 2 단감 10개에 5천원, 싸게 샀는데 화가 납니다 3 산림청이 자랑한 명품숲, 처참함에 경악했습니다 4 대학가 시국선언 전국 확산 움직임...부산경남 교수들도 나선다 5 윤 대통령 10%대 추락...여당 지지자들, 손 놨다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덕유산에서...겨울의 끝을 붙들다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인기기사 땅 파보니 20여년 전 묻은 돼지들이... 주민들 경악 단감 10개에 5천원, 싸게 샀는데 화가 납니다 산림청이 자랑한 명품숲, 처참함에 경악했습니다 대학가 시국선언 전국 확산 움직임...부산경남 교수들도 나선다 윤 대통령 10%대 추락...여당 지지자들, 손 놨다 해괴한 나라 꼴... 윤 정부의 낮은 지지율보다 심각한 것 '유리지갑' 탈탈 털더니...초유의 사태 온다 '기밀수사'에 썼다더니... 한심한 검찰 3시간 산 오른 고1 아이, 예상치 못했던 그의 소감 47대 미국 대통령 당선자 시나리오 총정리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