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이 봄눈에 흠뻑 젖었습니다

[포토에세이] 폭설 쏟아지는 광화문 네거리 풍경

등록 2004.03.04 18:43수정 2004.03.0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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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깊이 눌러쓰고 퇴근길을 재촉하는 시민
우산 깊이 눌러쓰고 퇴근길을 재촉하는 시민오마이뉴스 김태형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개관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뒷편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개관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뒷편오마이뉴스 김태형

광화문 사거리 이순신 장군 동상 위로 흩뿌리는 봄눈.
광화문 사거리 이순신 장군 동상 위로 흩뿌리는 봄눈.오마이뉴스 김태형

퇴근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 옆으로 비닐을 머리에 쓰고 순찰중인 의경들.
퇴근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 옆으로 비닐을 머리에 쓰고 순찰중인 의경들.오마이뉴스 김태형

갑자기 쏟아진 폭설에 공사장에 진입하던 중장비가 멈춰섰다.
갑자기 쏟아진 폭설에 공사장에 진입하던 중장비가 멈춰섰다.오마이뉴스 김태형

춘삼월에 때아닌 엄청난 눈입니다.
움트던 가로수도 싹트던 잔디밭도 홀딱 젖고 말았습니다.
꽃샘추위가 잦아드나 싶더니 봄샘눈발이 입 벌어지게 내립니다.


어디서 준비했는지 퇴근길 사람들이 하나둘 우산을 꺼내듭니다.
무거운 어깨에 젖은 근심 더하는 건 아닌지 괜한 걱정이 옵니다.

멈춰버린 공사장 중장비.
비닐 뒤집어 쓴 의경의 뒷모습.
하늘을 젖은 담요인양 가라앉힌
예기치 못한 않은 춘설의 방문에
광화문은 조용히 가라앉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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