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쏟아진 폭설에 공사장에 진입하던 중장비가 멈춰섰다.오마이뉴스 김태형
춘삼월에 때아닌 엄청난 눈입니다.
움트던 가로수도 싹트던 잔디밭도 홀딱 젖고 말았습니다.
꽃샘추위가 잦아드나 싶더니 봄샘눈발이 입 벌어지게 내립니다.
어디서 준비했는지 퇴근길 사람들이 하나둘 우산을 꺼내듭니다.
무거운 어깨에 젖은 근심 더하는 건 아닌지 괜한 걱정이 옵니다.
멈춰버린 공사장 중장비.
비닐 뒤집어 쓴 의경의 뒷모습.
하늘을 젖은 담요인양 가라앉힌
예기치 못한 않은 춘설의 방문에
광화문은 조용히 가라앉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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