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에는 경제불황기의 호황산업으로 친환경주의, 건강주의 웰빙산업이 뜨고 있다. 유기농에서 시작한 건강관련 식품생산에서 인도의 요가 명상센타강좌, 아로마화장품, 서적, 백화점의 향초판매, 목욕관련산업, 전자업계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웰빙(well-being)은 부르조아와 보헤미언의 합성어인 보보스나 자녀없는 맞벌이부부를 지칭하는 딩크처럼 새로 만들어진 단어는 아니다.
사전에서는 안녕, 행복, 복리로 규정하고 있다. 좋다는 의미인 웰(well)의 명사형인 웰니스(wellness)도 비슷하다. 미국, 특히 뉴욕에서 웰빙은 요가와 자연을 즐기는 세련된 젊은층이라는 이미지로 굳어졌다. 국내에서 이 용어가 처음 사용된 것은 지난 1997년 친환경적인 화장품 아베다가 수입되면서부터다.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2-3년은 거의 사용되지 않았지만 2001년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건강, 뷰티가 일상생활의 주요코드가 되기 시작했다.
오늘날 외적인 성장문화에 이어 삶의 질에 대한 문제가 화두로 자리매김하면서 물질적 가치나 명예를 추구하는 삶보다는 신체와 정신의 건강한 삶을 행복의 척도로 삼게 되었다.
유행의 첨단을 걷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압구정동에도 웰빙족을 겨냥한 가게들이 속속들이 들어서고 서울 중구 광화문 주변에도 웰빙족들을 겨냥한 각 회사들의 마케팅산업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에어컨 회사에서 웰빙바람을 타고 웰빙족을 겨냥한 에어컨 신상품 발표회가 있었다.
대우 일렉트로닉스는 세계 처음으로 비타민 발생기술을 적용한 비타민 에어컨 '클라쎄'를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나노 살균시스템을 채택한 에어컨 신제품으로,LG전자에서 독일ETR사와 공동개발한 '클레나'는 솔타트 살균이온을 공기중에 방출, 박테리아와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곰팡이, A형독감바이러스를 99%수준으로 없애주는 신제품을 출시했다.
여행사에서도 편안한 고품격여행, 건강과 맛을 주제로 한 웰빙투어를 상품으로 내놓는데 따라 자동차업계에서는 이들을 위한 고객관리차원의 문화행사을 마련하고 있다.
쌍용차는 서울 뿐만 아니라 지방의 도시까지 문화행사협찬 및 후원, 사회봉사활동을 통해 웰빙마케팅을 본격화 하고 있다.
대우자동차판매도 수입차판매와 관련 웰빙문화마케팅에 팔을 걷어부쳤다. 대우자판은 실속과 가치있는 문화적인 체험을 중시하는 '웰빙문화'를 마케팅에 접목, 수입차 전시장을 '기능형 전시장'으로 키울 계획이다.
태평양은 자연지향 라이프 스타일로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화장품 이니스프리'그린테라피'를 출시함과 더불어 허브체험행사, 2002년에 선보인 건강보조식품브랜드인 '비비(V=B)프로그램'의 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제약회사인 휴온스(구 광명제약huons)에서는 비타민C보충제인 메리트씨 주사액을 출시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비타민 하우스'는 건강한 육체와 정신을 통해 행복을 추구하는 웰빙인 20-30대를 겨냥한 국내외 70여종의 비타민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가구회사인 리바트에서는 '편안한 허리'를 위해 현대여성의 체험에 맞도록 싱크대의 높이를 5cm높인 하이리빙을 출시했고, 의자의 대명사인 듀오백코리아는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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