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 행사에는 남성의 참가자가 절반가량이 됐다김진석
최순영 민주노동당 부대표는 발대식을 통해 "현재 국회에 있는 여성들은 노동하는 여성이 아니다, 치마만 입었다고 다 같은 여성이 아니다"며 "이 땅에서 가장 차별받는 여성을 대표하기 위해선 현장에서 일하는 여성 노동자가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하는 사람과 여성들이 대접받는 평등한 세상을 우리가 만들어 아이들에게 물려주자"며 "일하는 여성들의 힘을 모아 4·15총선의 희망을 보여주자"고 당부했다.
또 이날 대회에선 '성희롱고충 처리위원회'를 설치한 현대백화점노조와 '비정규직 철폐'를 실천한 현대증권노조가 모범조직상을 수여받았다.
한편, 이들은 이달 초부터 시행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 후 시민 노동 단체들이 불복종 운동방침을 밝혀 파장을 빚는 가운데, 처음으로 대규모 도심 행진을 가졌다.
대회가 끝난 후 그들은 '진보정치! 양성평등! 비정규직 차별철폐!'를 외치며 종묘공원에서 명동까지 거리 행진을 펼쳤다. 편도 4차선 가운데 2개 차로로 행진한 그들은 1.8Km구간 동안 교통경찰과 여경기동대의 경호를 받으며 평화적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덧붙이는 글 | 민주노총 여성정치실천단 4·15선언문
우리는 96주년 3.8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하여 선배 여성노동자의 피어린 투쟁정신을 계승하고 총칼앞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외쳤던 여성노동자의 정치참여를 실현시키기 위하여 '민주노총 여성정치실천단415' 를 발족하고 당당한 정치의 주체임을 선언한다.
그동안 선거와 정치는 돈과 인맥, 지역주의로 가진 자의 잔치였다. 그 결과 보수정당과 정치인은 재벌로부터 검은 돈을 차떼기로 받고 정경유착을 통하여 자본의 입장을 대변함은 물론 반여성적인 썩은 정치를 주도하였다.
그러나 오는 4월15일은 썩은 정치판을 갈아엎고 가장 많이 일하고, 가장 정직하게 일하는 노동자, 농민, 서민의 신명나는 승리의 날이 올 것이다. 특히, 정치에서 소외되고 가장 열약한 노동조건에서 비정규직으로, 또한 각종 차별의 대상이었던 여성노동자들이 정치적으로 각성하고 정치적으로 실천하는 날이다.
여성의 이름으로, 노동자의 이름으로 여성노동자들은 참된 정치개혁을 실현하고 여성노동자의 열악한 현실을 고발하고 투쟁할 것이다. '민주노총 여성정치실천단415'는 민주노총 각 사업장을 누비며 여성노동자의 정치적 각성을 조직하고 여성노동자의 민주노동당 지지를 대중적으로 조직하기 위한 사업을 전개할 것이다.
썩은 것, 낡은 것은 가라!
모진 겨울에도 불구하고 봄날 어느덧 초록으로 물들어 피어나는 새싹처럼 이제 당당히 일어선 여성 노동자의 힘으로 정치를 바꾸자!
2004년 3월 6일 민주노총 여성정치실천단 415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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