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녘 새내기야 안녕, 우리 친구하자

금강산 통일새내기 배움터 성공개최를 위한 기자회견 열려

등록 2004.03.11 14:11수정 2004.03.1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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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부터 14일까지 금강산에서 열리는 남북 대학 새내기들의 대규모적인 첫 만남이 본격 시작됐다.

남북 민간교류 엔지오(NGO) 지우다우와 <유뉴스>는 11일 낮 서울 경희대에서 '금강산 통일새내기 배움터' 성공적 개최를 위한 기자회견을 갖고 전국 53개 대학 700명의 대학생들이 남북 공동행사를 위해 12일 오전 7시 서울을 출발한다고 밝혔다.

a 이날 기자회견에서 윤이서윤 경희대 총학생회장이 기자회견문을 읽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윤이서윤 경희대 총학생회장이 기자회견문을 읽고 있다 ⓒ 서상일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민족의 의지와 상관없이 외세의 힘에 의해 조국이 분단된 이후 역사적인 남북 대학생들의 대중적 첫 만남을 갖게 된다는 설레임과 함께 이 행사를 통해 한반도에 새로운 통일의 따뜻한 바람이 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남북 대학생들의 직접 만남을 통해 향후 실질적이고 다양한 교류 추진에 기여하고, 학생자치기구 및 개인에게 평화통일의식 고취를 통해 평화와 통일의 주역으로 인식하게 할 것"이라며 "아울러 남북 대학생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민족의 단결과 통일을 체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가한 대학 새내기 김부선(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1)씨는 "역사적인 최초의 남북 통일새터에 참가하여 북쪽 친구들을 만난다는 설레임에 흥분된다"면서 "북쪽 친구들을 만나면 많은 얘기를 나누고 싶다. 그들을 위해 많은 율동도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양대 새내기 임희민(자연과학부1)씨도 "처음으로 이루어지는 남과 북 대학생들의 대중적인 만남의 장에 참가하게 되어 너무 기쁘고 설레인다"면서 "어릴 때 도덕 교과서에서 남과 북은 많이 다르다고 배웠는데, 이번 만남을 통해 어떤 것이 다른지 직접 확인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통일새터의 참가단장을 맡고 있는 윤이서윤 경희대 총학생회장은 "남북 대학생들이 함께 하는 금강산 통일새터는 남북 교류사업에서 커다란 역사적인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하고 "04학번 통일새내기들은 유달리 발랄하다. 이번 행사는 그들이 통일일꾼으로 성장하는데 가장 좋은 배움터가 될 것이며, 그동안 갖고 있던 고정관념이 깨어져 나가는 의식전환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해 8·15 평화캠프 때와 마찬가지로 남쪽 참가단은 동해선 육로를 따라 비무장 지대와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쪽에 들어간다. 특히 참가단은 장전항 북쪽 출입사무소(CIQ)에서 남북 공동행사가 열리는 온정각까지 8킬로미터를 걸어서 이동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와 관련 통일부와 국정원은 참가단을 대상으로 11일 오후 5시부터 경희대 크라운관에서 방북교양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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