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원로들, 탄핵추진 규탄 시국선언

목포 시민단체·학계·종교계 대표 10여명..."민주당 그럴 자격 있나"

등록 2004.03.11 15:43수정 2004.04.05 19:42
0
원고료로 응원
목포 원로 10여명이 민주당의 한나라당과 공조한 대통령 탄핵추진과 관련 이를 규탄하는 긴급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번 탄핵 규탄 성명은 민주당의 정치적 고향이라는 목포에서 지역의 원로인사들이 동참해 발표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오후 2시 목포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이번에 대통령 탄핵에 나선 국회의원들은 제 분수부터 알아야 한다"고 먼저 일침을 놓았다.

목포의 원로들은 "차떼기 정당이 탄핵을 논할 자격이 있는지, 정치개혁이나 지역구도 타파의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는 정당이 탄핵을 운위할 자격이 있는지 참으로 가소롭다"면서 "국민의 피땀과 수많은 이들의 희생속에 이룩해 낸 민주화의 시계를 거꾸로 되돌리려는 저들은 민주화를 위해 쓰러져간 영령들의 절규를 듣지 못하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또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역사와 국민앞에 부끄럽지도 않은 지 스스로 되돌아보고 반성해야 한다"면서 "부패와 권력욕으로 얼룩진 두 당은 대통령 탄핵안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라와 지역의 앞날을 걱정하는 목포지역 인사 일동' 명의로 발표한 <긴급 시국선언문>에는 서한태(목포환경과건강연구소 이사장), 석정각(보현정사 스님), 박광웅(목포민주시민운동협의회 상임의장), 서창호(목포대 대학원장), 박석규(전 목포대 미술학과 교수), 박심배(목포민주시민운동협의회 공동의장, 박승희 열사 아버지), 원갑희(목포대 미술학과 교수), 김정섭(향토사학자), 고장렬(목포민주시민운동협의회 공동의장), 오승주(목포선린교회) 목사 등 10여명이 동참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김건희·채상병특검법 부결, 여당 4표 이탈 '균열' 김건희·채상병특검법 부결,  여당 4표 이탈 '균열'
  2. 2 과음으로 독일 국민에게 못 볼 꼴... 이번엔 혼돈의 도가니 과음으로 독일 국민에게 못 볼 꼴... 이번엔 혼돈의 도가니
  3. 3 한국만 둔감하다...포스코 떠나는 해외 투자기관들 한국만 둔감하다...포스코 떠나는 해외 투자기관들
  4. 4 "KBS 풀어주고 이재명 쪽으로" 위증교사 마지막 재판의 녹음파일 "KBS 풀어주고 이재명 쪽으로" 위증교사 마지막 재판의 녹음파일
  5. 5 [이충재 칼럼] 윤 대통령, 너무 겁이 없다 [이충재 칼럼] 윤 대통령, 너무 겁이 없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