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들아 딸아, 너희들 웃음은 너무 밝은데 아빠는 미안하기만 하다.구동관
사랑하는 아들아, 딸아. 너희들의 웃음은 너무 밝은데, 아빠는 미안하기만 하다. 너희들이 보고 싶은 어린이 프로그램은 나오지 않고, 어른들의 멱살잡은 모습만 하루 종일 비치는 텔레비전이 너무 미안하다.
오늘 하루의 일을 너희에게 말해 주기가 너무 두렵다. 정의가 불의를 이기고, 선함이 악함을 이긴다고 이야기 해왔는데, 오늘은 그렇게 이야기하기가 너무 두렵다. 누가 이긴 것이고, 누가 진 것이냐 물으면 아빠는 할말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