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강나무처럼 살 수 없을까요?

남도들꽃(93)

등록 2004.03.13 00:13수정 2004.03.1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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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자윤


생강나무에 꽃이 피었습니다. 꽃샘 추위가 막 지나간 황량한 야산에 제일 먼저 화사한 황금색 꽃을 피웠습니다. 가지를 꺾어 보거나 잎을 손으로 비벼보면 좋은 향기가 납니다. 그 향이 생강 냄새와 비슷하다고 하여 생강나무라고 합니다.

꽃이 진 후에 잎이 돋아나는데 어린 싹은 따 말렸다가 차로 마시기도 하고 어린 잎은 따 말렸다가 튀각도 만들고 나물로도 먹습니다. 가을에 잔가지를 잘라 말린 것을 한방에서는 황매목(黃梅木)이라 하여 위ㆍ복통ㆍ해열ㆍ거담제로 씁니다.

피부병에 줄기를 삶아 그 물로 씻으면 낫는다고 합니다. 가을에 열매가 완전히 익으면 딱딱한 겉껍질을 깨고 속에 든 과육으로 기름을 짜 여인네들의 향기로운 머릿기름이나 화장유로 썼습니다.

열매가 달리는 암나무는 처음 초록색에서 붉은색으로 익었다가 나중에 까만색으로 변합니다. 수나무는 열매가 달리지 않지만 꽃은 잘 피웁니다. 생강나무는 봄에 일찍 꽃이 피므로 겨울이 긴 우리의 정원에 좋고 넓은 잎은 녹음이 좋고 노랗게 물드는 단풍도 아름답습니다.

키가 5m 정도여서 가로수로 하면 더 이상 손질이 필요 없어 좋습니다. 초록에서 붉은색 다시 검은색으로 익어가는 수많은 열매가 또한 일품입니다.

세상이 참 시끄럽습니다. 한갓 식물인 생강나무도 버릴 것이 없을 정도로 유익한데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세상이 요동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좋은 세상 만드는 데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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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로 정년퇴직한 후 태어난 곳으로 귀농 했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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