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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일보와 조선일보의 '구독료 자동이체 할인행사' 안내문. ⓒ 신미희
한국신문협회(회장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판매협의회가 중앙일보, 조선일보 등이 실시 중인 '구독료 자동이체 할인행사'를 즉각 중단해줄 것을 발행인들의 모임인 신문협회에 요청하기로 했다.
판매협의회(회장 김효재 조선일보 판매국장)는 지난 12일 올해 정기총회에서 이같이 결의하는 한편, 신문시장 정상화를 위한 가시적인 조처를 취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기로 했다.
판매협의회는 "구독료 자동이체 할인행사가 본래 취지와 달리 ▲전 국민에게 신문 구독료가 월 1만원으로 인하됐다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고 있고 ▲자동이체를 신청하지 않는 독자에게도 지국에서는 1만원의 할인판촉이 이뤄지고 있으며 ▲고가경품·장기 무가지 제공 등 과열판촉의 재개 조짐이 엿보이고 ▲본사 지대수입 감소에 따른 경영상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등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판매협의회는 이보다 앞서 지난달 6일에도 "경품 등 불공정거래행위가 근절되지 않은 상황에서 가격인하는 과당경쟁으로 이어져 전체 신문업계 경영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내용의 건의서를 신문협회에 전달한 바 있다.
경향신문과 국민일보, 문화일보, 세계일보, 한겨레 등 5개 일간지도 지난 8일 공동 사고를 통해 최근 중앙일보와 조선일보의 구독료 할인이 과점신문사간 덤핑경쟁을 촉발, 신문판매시장을 더욱 왜곡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27개 지방신문사 사장단으로 구성된 전국지방신문협의회(회장 안형순 강원도민일보 사장) 역시 지난달 18일 "구독료 할인경쟁은 한국 신문업계의 공멸을 몰고올 중대 사안"임을 지적한 뒤 가격 할인경쟁 중단 중재와 함께 즉각적인 대책회의 소집 등을 신문협회에 요구했다.
한편, 중앙일보는 지난 1월 20일부터 자동이체로 구독료를 내는 독자에게 1만2천원 가운데 2천원을 할인해주고 있으며 조선일보도 다음날부터 1만4천원을 1만2천원으로 내리는 동시에 자동이체 독자에게 2천원을 추가 할인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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