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의회 A의원의 '중구청 여직원 성폭력 사건'과 관련, 전국공무원노조 서울본부가 19일 오전 10시 중구의회(을지로6가 국립의료원 뒤편)에서 결의대회를 갖기로 하는 등 파문이 확산일로로 접어들었다.
특히 서울본부의 이날 집회는 중구의회 징계자격특별위원회의 심의결과가 발표되는 2차 본회의를 염두한 것이어서 A의원에 대한 특위의 제명결정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서울본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중구청 직원과 지역시민사회 단체의 요구에도 불구, 중구의회와 중구청이 뜨뜻미지근한 태도를 취해 빈축을 사고 있다”며 “성폭력 구의원의 잘못된 행태를 바로잡고, 기관장의 책임 있는 행동 촉구를 위해 서울본부 차원의 집회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서울본부는 17일자 성명에서 “이번 성폭력 사건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해온 구의원과 성폭력에 무관심한 기관장이 만들어낸 예견된 사건”이라며, “공직사회 내의 부당한 관행을 뿌리 뽑고 아직도 존재하고 있는 직장내 성희롱, 성차별 문제를 척결하는 데 적극 나설 것”이라고 천명했다.
서울본부는 이어 ▲(검찰의) 성폭력 구의원 구속수사 ▲중구의회의 A의원 영구제명 ▲(공무원노조 조합원을 탄압한) 중구청장의 공개사과 및 관련자 인사조치 등을 요구했다.
‘중구청 (340여명의) 여직원 일동’과 민노당 중구예비후보 최재풍 선거대책본부도 같은 날 각각 성명을 내고 A의원 제명과 재발방지대책 등을 촉구했다.
‘중구청 여직원 일동’은 특히 직장 내 성폭력 예방을 위해 구의회를 포함, 구청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성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번 일은 중구의회 A의원이 업무를 핑계로 지난해 7월 중구청 여직원을 왕십리 소재 J호텔로 불러 식사를 제공한 뒤 객실에서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으로 피해 여직원이 A의원을 경찰에 고소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중구지부에 접수되면서 일반에 알려지게 됐다.
이어 중구 지부와 구청 공무원 100여 명이 지난 12일 A의원을 (영구)제명하라며 항의시위를 벌이자, 중구 의회는 같은 날 “징계자격특위를 15일 구성하고 3일간 일정으로 특위를 운영해 진상을 규명하고 (A의원에 대한)제명여부를 판가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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