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7시경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 광화문. 이미 15만을 육박했다.오마이뉴스 권우성
광화문에서 시청으로 이어지는 대로는 이제 촛불바다로 변했다. 지금같은 추세로라면 조만간 남대문까지 촛불행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백만인 대회 참가 인원은 대략 20만명으로 추산된다.
이날 대회는 당초 예정시각보다 1시간여나 늦은 밤 7시16분경 시작됐다.
"탄핵 무효 민주수호를 위한 백만인 대회를 시작합니다. 들어라, 국민의 소리를!"
전문사회자 최광기, 배우 권해효씨는 이같은 외침으로 백만인 대회 1부의 시작을 알렸다.
이에 시민들은 "탄핵무효" "민주수호"라고 적힌 붉은 색 보라색 카드를 흔들며 함성으로 화답했다. 시민들은 '너흰 아니야'를 합창했다. 이어 가수 BMK가 무대에 올라 인기곡 '떠나버려 1, 2, 3, 4' 등을 열창하자 현장 분위기는 더욱 달아올랐다.
한편 범국민행동측은 현재 소형 무대차 뒷편에서 대형 특설무대 설치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김금옥 한국여성단체연합 정책국장은 "밴드, 음향시설 등 특설무대 설치에 최소한 두세시간은 걸린다"면서 "특별무대가 설치되는 대로 무대를 옮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진행팀의 또다른 관계자도 "지금은 거의 전투상황"이라며 "견인된 시설차량이 추가로 와야한다, 20-30명이 달라붙어 무대 설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 | | "탄핵하는 사람들 바보야!" | | | 연인·부자 등 '둘둘이' 참가자들 | | | | 지난 1일 결혼한 신혼부부인 전명구(35·경기도 산본) 황선화(31·〃)씨는 "근처 예식장에 왔다가 촛불행사에 참여했다"며 "87년 6월 항쟁 당시의 감정이 되살아나 시청 앞 광장에 나와보고 싶었다"고 흥분된 표정으로 말했다.
이진구(44·서울 이천동) 이병준(14·〃)부자는 집회장에 나란히 자리잡고 앉아 "스트레스가 다 풀릴 것 같다"며 연신 환호소리를 냈다. 아버지 이씨는 "아이에게도 잘못된 것을 바로 잡는 현장을 보여주고 싶어 함께 왔다"고 말했으며 아들 병준군은 "탄핵하는 사람들 바보야"라고 큰 소리 야유했다.
2002년 6월 월드컵 당시 시청 앞 광장에 나왔던 커플들보 눈에 띈다. 만난지 102일째라는 우진형(26) 상종원(24) 커플은 "월드컵 때와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며 "아무리 국민이 만만하다지만 국회의원들의 행동이 너무하다고 생각해 나왔다"고 말했다.
붉은 티셔츠를 입고 온 모 컨설팅 회사의 사내 커플이라고 밝힌 30대 연인은 "회사가 쉬는 날이지만 나중에 자식들 보기 미안한 일이 벌어지고 있어 애인과 함께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 | | | |
한편 시청 잔디광장 공사장 인근의 '프라자호텔'까지 참여 인파가 가득찼다. 또 시청 전철역에서 인파들이 계속 쏟아져 나오고 있다. 시민들은 대규모 참여인파에 스스로 놀라는 표정이다. 일부 시민들은 촛불을 켜들고 기념촬영을 하는 등 집회참가를 즐기고 있다.
시청 앞 광장에는 무대차가 설치되지 않아 진행상황을 알 수 없자 참가자들은 자체적으로 촛불을 켜들고 '탄핵무효'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성룡(42)씨는 친구 5명과 함께 참여했다. 김씨는 "행사 진행 상황을 알 수 없지만 이 자리에 함께 한 것만으로 충분히 만족한다"며 "자체적으로 구호를 외치고 노래를 부르며 87년 6월 항쟁의 분위기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의 친구인 정원배(42)씨는 "대학생들이 386세대들 보다 적게 참여한 것으로 보여 안타깝다"며 "젊은 세대가 열정을 갖고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며 촛불집회에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대열 맨 뒷쪽에서 휠체어를 탄 채 노래를 부르고 있는 회사원 조재범(29)씨는 "조선일보 앞에서부터 시청앞 광장까지 계속 밀려났다"면서 "TV에서만 보다가 오늘은 꼭 나와야겠다고 생각해서 친구의 도움을 받아 나왔다, 노 대통령이 못하는 점도 있지만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그를 탄핵할 자격이 있나, 그런 모습 보면서 분통해서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용산에 위치한 장애인 단체 후랜드캐어 소속이다.
조씨의 휠체어를 도와주는 친구 임현지(31)씨도 "진작부터 오고 싶었는데 회사일 때문에 참가하지 못하다가 오늘 마음먹고 나왔다"면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나올지 몰랐다, 계속 불어나고 있다"며 놀라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 | | "이겨주셔야 합니다" | | | 문재인 전 수석에게 시민들 '격려'...이색 피켓 등장 | | | |
| | ▲ 촛불문화제에 '깜짝 참가'한 문재인 전 수석 부부가 촛불을 들고 서있다. | ⓒ박상규 | 이날 행사장에는 오후 6시40분께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소추 변론을 맡고 있는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나타났다. 문 전 수석은 "오늘 처음 왔는데 가슴이 뭉클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다"면서 "87년 민주주의 정신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문 전 수석은 계속 올 것이냐는 질문에 "궁금하기도 하고, 나도 참가자들과 같은 생각"이라고 답했다. 또 "이같은 분위기가 변론에 참고가 될 수 있다"며 촛불문화제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문 전 수석은 "80년대에는 돌로 의사표현을 했고 성에 차지 않으면 화염병까지 던지면서 의사를 관철시키려 했다"며 "그러나 촛불은 정반대로 부드러운 방법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쩌면 촛불은 세상에 이치일 수도 있다"며 "강한 것보다 부드러운 것이 더 강함을 표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참가자들은 문 전 수석의 등장에 "화이팅", "힘내세요", "이번은 꼭 이겨주세야 합니다"라는 말을 계속 걸었고, 악수를 청하는 시민들도 이어졌다.
행사장에는 오후 7시 10분 현재, 행사에 참여하려는 시민들이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날 참가자들은 직접 만든 피켓이나 독특한 모형을 갖고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참가자 일부는 흰 플라스틱 통에 노란색 셀로판지를 붙이거나 흰 막대기에 빨간색 종이를 붙여 만든 대형 탄핵무효 촛불 모형을 들고 나왔다.
한 참가자는 국회 지붕 돔 대신에 똥이 그려져 있고, 그 위에 파리가 붙어있는 피켓을 들고 주변의 관심을 끌었다. 다른 참가자는 최근 한나라당, 주당의 방송사 항의방문을 규탄하는 "국회의원도 물은 셀프"라는 피켓을 갖고 나오기도 했다.
또 행사장 곳곳에 멀티비전이 설치돼 있지만, 무대나 멀티비전에서 떨어져 앉은 시민들에게는 무대 발언이 정확하게 들리지 않고 있다. 그러나 시민들은 귀를 쫑긋 세우며 무대 위를 주목하는 한편, 각종 노래나 구호를 열심히 따라 하고 있다. 카메라 폰이나 디지털카메라로 일행 모습을 사진으로 담는 풍경도 눈에 많이 띈다. | | | | |
[8신 : 20일 오후 6시40분]
주최측 무대설치 마련 안간힘
1백만인 대회 인파 급증...10만여명으로 불어나
광화문 동화면세점에서 시청 앞 광장까지 참여 인파가 가득 채워진 오후 6시 30분 현재 참가 인원은 10만 여명으로 추산된다. 경찰은 같은 시각 현재 7만명으로 추산된다고 밝히고 있지만, 경찰 관계자는 "광화문에서 시청 앞까지 가득 찼을 경우 15만 명으로 추산된다"고 밝혀 실제 참가 인원은 10만 명으로 넘은 것으로 보인다.
대학로에서 '3.20 세계반전 공동행동' 행사를 마친 단체들이 가세하면서 인파는 급속도로 불어났다.
참가 시민들은 '탄핵무효' '민주수호'라고 적힌 붉은색과 보라색 카드를 흔들면서 구호를 외치거나 '너흰 아니야', '헌법 제1조' 등의 노래를 부르면서 대회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대학로에서 반전집회를 마치고 대열에 합류한 단체들도 '반전' 깃발을 내리고 "행사 주최측의 통제에 따르겠다"고 밝히고 있다.
범국민행동은 소형 무대차로 진행이 어려워지자 대형 무대설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범국민행동은 "오후 1시부터 설치했어야 할 무대작업이 경찰의 비협조로 늦어졌다"며 "현재의 소형 무대차로는 행사진행이 어려워 불가피하게 대형무대 설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행사 주최측은 "광화문 역에 도착하면 행사장으로 전혀 진입할 수 없기 때문에 지금부터 오시는 분들에게 시청역을 이용하라고 전해달라"고 방송하고 있다.
[제7신 : 20일 오후 6시 10분]
광화문에서 시청 앞까지 8만여 인파 도로 꽉메워
▲20일 광화문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한 대학생이 '탄핵안을 가결시킨 국회를 탄핵시키자'는 뜻으로 '탄핵반사' 피켓을 들고 있다.오마이뉴스 남소연
광화문 네거리에서 시청 앞까지 12개 차선이 시민들로 가득찼다. 시청 앞 로터리도 시민들로 메워지고 있다. 길 양쪽 인도 역시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어림잡아 8만명(경찰 추산 5만)은 되어 보인다. 현재도 시청 역 지하철 출구에서 시민들이 물밀 듯 쏟아져 나오고 있다.
따라서 광화문과 시청 방향 도로 뿐만 아니라 시청 앞 로터리도 교통이 완전히 통제된 상태다. 광화문쪽에 이어 시청 앞에서도 이동식 무대가 설치되고 있다. 또 이날 대학로에서 집회를 마친 국제반전행동 행사에 참가했던 5000여명의 학생과 시민들이 행사장에 도착하면서 사람들이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한편 본 행사가 시작되기 전에 시민들은 자리를 잡아가면서 무대에서 나오는 노래를 따라부르고 있고, 학생들과 예술인들이 준비해 온 각종 퍼포먼스와 풍물놀이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광화문 지하철역에서 동화면세점 앞으로 나가는 출구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이 노래가사집, 양초, 탄핵무효 카드와 스티커 등을 나누어주고 있다. '탄핵무효 부패정치 청산을 위한 서명운동' 탁자 앞에서는 참가자들이 줄지어 참여하고 있다.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은 <조선일보>의 문제점을 다룬 '한 시간 후면 세상이 달라보인다'는 제목의 책을 판매하고 있는데, 마침 <조선일보> 사옥 앞에서도 판매부스가 마련되어 있다.
오뎅, 뻔데기 등 먹을거리를 파는 노점상도 눈에 띈다. 지하철역 입구에 있던 호도과자 상인은 기계에 '탄핵무효' 스티커를 붙이고 사람들에게 "이거 먹고 힘내세요"라며 재치있는 판매전략을 구사했다.
6시 10분 현재 참가자들은 줄지어 행사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이들은 탄핵무효 카드와 빨간색, 노란색의 '탄핵무효' 수건을 들고 있다.
| | | "여긴 아프리카 토고국...교민 100명도 함께합니다" | | | 미국, 캐나다 등 세계 각국 교민들 온라인 참여 | | | | '탄핵정국'에 대한 해외교포들의 관심도 뜨겁다.
<오마이뉴스>가 개설한 '3.20 100만인 대회 온라인참여게시판'에는 미국, 캐나다, 일본을 비롯해 아프리카 등의 국가에 머물고 있는 교민들의 글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미국 하와이 교민 이덕우씨는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우리의 자식들에겐 깨끗하고 떳떳한 세상을 물려주자"고 다짐했으며, 시애틀 교민 김혜정씨는 "마음으로나마 행사에 함께 하렵니다. 상식이 통하는 사회, 국민이 주인 되는 나라 꼭 만듭시다"며 파이팅을 외쳤다.
최대석씨는 "외국에 있어 광화문에 가지는 못하지만 마음은 벌써 광화문에 자리하고 있다"고 광화문 집회에 격려를 보냈으며, 박철성씨는 "미국이라 광화문에 나가지는 못하지만 내일 LA모임에 나가려고 합니다.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라고 외쳤다.
캘리포니아에서 최일해씨는 "비록 몸은 조국을 벗어나 있으나 맘은 여러분과 함께 합니다. 진정한 민주주의가 바로 서는 그날을 위해 저도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약속했으며, 미국 테네시주의 최근영씨는 "조국의 소중한 민주 발전을 하루아침에 짓밟아 버린 그날의 폭거를 우리 모두 응징하자"며 총선에서의 심판을 당부했다.
파리에서 유학 중인 김병선씨는 "멀리서 새로운 세상이 열리길 바라며 백만인 대회를 응원하겠다"면서 "드디어 시위집회가 유럽처럼 축제가 되는군요. 폭력으로 점철된 시위가 아니라 모두가 모이는 축제가 기대됩니다"고 당부했다.
런던에서 글을 올린 교민은 "희망을 노래하는 촛불이 삼천리 강산에 가득하길 바란다"고 했으며, 일본에서 유학 중인 조순아씨는 "백만인 대회를 응원하겠다. 필승 총선!"을 외쳤다.
중국 베이징의 이정길씨는 "탄핵안 국회 가결이아른 최악의 뉴스를 접하고 슬픈 감정을 억누르지 못했지만 100만인 대회를 통해서 대한민국 국민의 저력을 전세계에 알리는 기분 좋은 뉴스를 접하고 싶다"고 했으며 미국 산호에서 글을 올린 교민은 "고국의 친지들에게 (참가)독려 메일을 쓰고 있다"고 적었다.
아프리카의 교민은 "이곳은 서부 아프리카 토고국입니다. 100여명의 교민이 이곳에서도 한인교회에 모여 여러분과 함께 할 것입니다. 탄핵무효 100만인 대회, 적극 지원한다"고 다짐했다. 캐나나 밴쿠버에서 박용락씨는 "그곳에 내가 가 있다는 심정으로 탄핵반대운동에 적극 참여합니다. 고국에 계신 동포여러분 힘을 내시기 바란다"며 부정축재 정치인들의 청산을 촉구했다. | | | | |
▲20일 광화문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젊은미술가들의모임' 소속 회원들이 종이상자를 활용해 만든 소품으로 '탄핵무효 국회해산'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오마이뉴스 남소연
▲'젊은미술가들의모임' 소속 회원들이 '탄핵무효 국회해산' 퍼포먼스를 벌이다 뒤로 넘어지자 일어나질 못해 주위 사람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오마이뉴스 남소연
[6신 : 20일 오후 5시40분]
3만명으로 불어나...교보 앞선 신부, 수녀 300여명 기도회
광화문 네거리와 시청앞 도로가 전면 통제됐다.
광화문 '1백만인 대회'에 참가하는 시민들을 계속 불어남에 따라 경찰은 이곳 대로의 교통을 전면 통제했다. 오후 6시 현재 3만여명의 인파가 운집했다. 지금도 지하철 역과 거리 곳곳에서 시민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이들은 질서정연하게 무대 앞에 마련된 도로 한복판에 앉아 구호와 노래를 부르고 있다.
한편 범국민행동은 평일 촛불문화제에 사용됐던 소형 무대차를 행사 예정시간 1시간 앞두고 가까스로 설치했다. 경찰의 불허방침에 부딪쳐 무대설치가 크게 차질이 빚어진 가운데 경찰이 밀착 배치돼 시민들의 원성이 높아가고 있다.
범국민행동은 시민 193명이 무대에 가로로 올라가 대국민 메시지를 낭독할 수 있는 규모의 고정 무대를 설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경찰이 협조약속과 달리 고정식 무대설치를 계속 불허해 무대규모는 애초 예상보다 1/4 규모로 축소됐다.
참여 시민의 수는 급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오후 5시30분 현재 참가자는 1만 여명으로 늘어나고 있다. 시민들은 동화면세점에서 시청방면 서울 파이낸스센터 앞까지 6개 차선에 질서정연하게 차지하는 등 인파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자원봉사단은 통행로를 만들고 가이드 라인을 만들어 대회장소의 질서를 유지하고 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99개 중대 9천 여명을 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참가자가 20만 명 이상으로 불어나면 인원을 추가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 | "80년대엔 짱돌...이번 문화제엔 초를 높이 들자" | | | 교보문고 앞 시국기도회...3백여명 신부, 수녀 참석 | | | | 20일 오후5시 교보문고 앞 열린광장에서 천주교 신부와 수녀를 비롯해 시민 등 3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탄핵무효와 부패정치 청산을 위한 시국기도회가 열렸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과 천주교인권위원회 등 23개 천주교 단체로 이뤄진 '천주교시국대책회의' 주최로 열린 이날 시국기도회는 박창일 신부의 주례로 진행됐다.
박 신부는 시국강론에서 "우리는 4.19 혁명과 광주항쟁, 6월 항쟁을 통해 민주주의를 지켜왔다. 87년 6월 항쟁이 형식적 민주화를 만들었다면 이번 4.15총선에서 민주주의를 완성시키자"며 "80년대에는 짱돌을 들고 투쟁했지만 이번 문화제는 초를 흔들며 우리의 뜻을 이루자"고 동참을 호소했다.
시국대책회의는 '민주주의 말살음모를 반대한다'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대통령 탄핵은 민주주의를 말살하고자 하는 의회 쿠데타다 ▲우리는 이번 기회에 부패정치를 완전히 몰아내야 한다 ▲16대 국회는 즉각 해산해야 한다 ▲헌재는 국민의 뜻이 무엇인지 헤아려 빠른 시일 안에 결정을 내려야 한다 등을 요구했다.
시국대책회의는 매주 토요일 오후5시 광화문 열린광장에서 시국기도회를 열 예정이다. | | | | |
▲20일 광화문 촛불문화제에 가족단위로 참가한 시민들. 9살 초등학생이 촛불과 카드를 한손에 움켜쥐기엔 버거워보인다.오마이뉴스 남소연
[5신 : 20일 오후 5시]
시민 1만여명, 광화문과 시청 앞 대로를 메우기 시작
광화문 인파는 급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 | | 경찰청도 '100만인 대회' 등 생중계 | | | | 언론사에 이어 경찰도 경찰청 홈페이지(www.police.go.kr)를 통해 광화문에서 열리고 있는 ‘탄핵무효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100만인 대회’와 대학로에서 열리고 있는 반전집회 상황을 폐쇄회로 텔레비전 화면을 통해 생중계를 시작했다.
경찰은 ‘현장속보’라는 게시판을 통해 대회에 참가한 이들의 숫자와 경찰의 통제상황을 함께 전하고 있다.
오후 4시 현재 속보에 따르면, ‘전세계 반전행동 한국조직위 회원 등 4,500여명으로 증가한 가운데 15:00~16:00 간 종로구 동숭동 소재 대학로에서 ‘전세계 반전행동’ 사전행사 마치고 본행사가 시작되었다.
경찰은 이날 집회장 주변 24개중대 배치하여 불법행위 및 돌발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 | | | |
100만인 대회 개최시간 1시간여를 앞두고 3000여명의 시민들이 광화문 동화면세점과 동아일보사 사이 대로에 설치된 이동식 무대 앞으로 모여들고 있다.
아이를 등에 업고 나온 시민과 교복을 입은 학생, 젊은 연인, 지팡이를 든 노인 등 다양한 시민들이 광화문 네거리와 시청 앞 대로를 메우기 시작했다.
한편 시민들이 이날 대로로 나오는 과정에서 경찰에 강력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경찰이 오후 4시50분경 광화문 동화면세점과 동아일보사 사이의 차도에 무대차량 설치를 불허하자, 인도에 앉아 노래를 부르고 있던 시민 500여명이 갑자기 차도로 쏟아져 나왔다. 이 곳은 당초 고정식 무대가 설치될 지점이었다. 경찰도 상황이 급박하게 전개되자 1개 중대 120여명을 투입해 시민들을 가로막았다.
범국민행동측에 따르면 "경찰은 19일까지 행사당일인 20일 오후 1시부터 이곳에 고정식 무대 설치를 보장해주기로 했다"면서 "오늘 돌연 태도를 바꿨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장 경비에 나선 종로경찰서 관계자는 "시민들이 불어나서 인도만으로는 대회를 치를 수 없는 상태가 되어야만 교통통제가 가능하지 않겠냐"며 "고정식 무대가 아닌 이동식 무대를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경찰의 태도 변화로 애초 계획대로라면 고정식 무대가 설치되고 리허설이 진행되어야할 시각에 시민들은 도로 위에서 경찰과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대통령 탄핵반대-민주수호 광화문 촛불문화제에 참가하기 위해 시민들이 광화문 네거리로 몰려들고 있다.오마이뉴스 권우성
▲한 가족이 촛불문화제에 참가하기 위해 무대앞으로 나가고 있다.오마이뉴스 권우성
[4신 : 20일 오후 4시30분]
경찰 무대설치 '불허' 소식 듣고, 시민들 광화문으로 집결
광화문에 시민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경찰이 동화면세점 앞 '100만인 대회' 무대설치를 불허하고 있다는 <오마이뉴스>의 속보를 접한 시민들이 행사장으로 속속 모여들면서 오후 4시 20분 현재 동화면세점 앞에는 1000여 명의 시민으로 불어났다. 또한 광화문 지하철 등에서 행사장으로 발길을 옮기는 인파의 물결로 넘치기 시작했다.
이모(32)씨는 "행사시간인 6시에 맞춰 나오려고 했는데 <오마이뉴스>를 보고 걱정이 돼 일찍 나왔다"며 "오늘 집회가 평화적으로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경찰이 약속을 지켜주었으면 좋겠다"고 경찰의 평화집회 보장을 요구했다.
집회장에 모인 참가자들은 '민주수호' '탄핵무효' 카드를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또한 '너흰 아니야', '바위처럼' 등 민중가요를 부르며 준비 행사를 하고 있다. 경찰은 버스를 동원해 행사장과 도로 사이를 차단하고 있으며 아직 무대설치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날 현장에서는 조선일보의 친일행각 등을 알리는 간이전시가 지하도 출구쪽에서 진행됐으며, 또 일명 '명짱'으로 불리는 명계남씨가 '1인시위'를 펼치기도 했다. 명씨는 '내 유전자에 새겨두리라/193명 잊지말자/3.12 상기하자/4.15 심판하자'라고 쓴 피켓을 들고 서 있으며, 연신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한편 지난 13일에 이어 오늘도 <오마이뉴스>는 4쪽짜리 대판 호외를 발행해 참가자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현장에는 <오마이뉴스> 이외에도 주간패러디신문 <봤데이>와 <뉴스포럼> 등도 선보였다.
▲20일 대학로에서 열린 '3.20 전세계 반전행동' 문화제에서 청소년 반전모임 학생들이 반전 서명운동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오마이뉴스 남소연
▲20일 '3.20 전세계 반전행동' 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이라크전쟁을 일으킨 부시를 비난하며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오마이뉴스 남소연
[3신 : 20일 오후 3시30분]
경찰 '이동식 무대' 강요...국민행동 "시민 안전 위해 고정식 불가피"
'100만인 대회' 행사 차질...3백여명 자원봉사단 '양초' 준비 분주
'탄핵무효와 민주수호를 위한 100만인 대회'를 앞두고 경찰이 동화면세점 앞에 설치되는 무대를 '이동식'으로 해야한다고 강요하고 있어 행사 준비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범국민행동측은 당초 경찰의 행사협조 약속과 다르다고 반발하고 있다.
| | | 5천여명 "파병반대, 탄핵반대" | | | 대학로서 '3.20 전세계 반전행동' 문화제 진행 | | | | 20일 오후3시부터 서울 동숭동 대학로에서는 대학생, 이주노동자, 시민단체 관계자 등 5천 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3.20 전세계 반전행동'이 열리고 있다. 이들은 마로니에 공원에서 혜화동 로타리까지 3차선을 차지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일부 외국인들은 '이라크는 갈 때가 아니다'라는 글씨를 새긴 티셔츠를 입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또한 '국민의 뜻 무시하는 파병반대 탄핵반대', '한나라당 국정파탄 총선파탄 음모 저지하자'라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이들 참가자들은 '파병철회 전쟁중단', '누구를 위한 파병인가' 등의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규탄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이라크 파병을 반대해 온 이들은 야당의 대통령 탄핵과 의회 쿠데타를 규탄하며 보수세력의 총선파탄 음모를 경계했다.
이날 집회에는 홍근수, 한상열 목사 등을 비롯해 여성연합, 민주노동당 관계자들이 참가했다. 이날 집회는 오후3시부터 4시까지 '파병반대 문화제'가 진행되고 있으며 민중가수 젠, 천지인, 바람 등이 노래를 부르며 참가자들의 흥을 돋구었다. | | | | |
경찰은 이동식 무대가 아니면 집회허가를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는 행사진행과 시민안전을 위해 고정식 무대가 불가피하다며 경찰과 협의 중이다. 경찰은 또한 고정식 무대를 허가할 수 없다며 행사에 쓰일 발전차량의 행사장 진입을 막고 있다.
박석운 공동집행위원장은 "경찰이 이동식 무대를 요구하면서 무대설치에 따른 시간이 지연돼 행사가 늦어질 우려가 있다"며 "집회가 늦어질 경우 집회 종료 시간 또한 12시가 넘어 끝날 수 있다"며 경찰의 행사진행 협조를 요구하고 있다.
3시 30분 현재 동화면세점 앞에는 3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촛불행사에 쓰일 양초를 준비하고 탄핵무효 1천만인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행사준비에 분주하다. 또한 MBC 등 방송 3사는 방송중계 준비에 바쁜 모습이다. 자원봉사자는 대학생을 비롯해 고등학생과 할머니까지 포함돼 있다.
지난 14일부터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윤수정(여·64) 할머니는 "국회의원들이 역적모의를 한 뒤 대통령을 끌어내린 게 너무 마음이 아파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게 됐다"며 "오늘도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기 위해 병원에서의 청소작업 일을 하루 쉬었다"고 참여동기를 설명했다.
▲100만인 대회 무대설치 장소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 투입된 경찰병력.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경찰의 협조약속 위반에 반발하고 있다.오마이뉴스 조호진
[2신 : 20일 오후 2시30분]
경찰, 약속과 달리 무대설치 방해... "광화문에 속히 집결해달라"
오늘(20일) 오후 6시 광화문에서 열리는 '탄핵무효와 민주수호를 위한 100만인 대회'를 앞두고 경찰이 당초 행사 협조 약속을 했던 것과는 달리 동화면세점 앞 무대설치를 막고 있어 시민단체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20일 "낮 1시부터 경찰 측이 교통 부분통제 무대 및 장비설치 협조 약속했다"면서 "그런데 입장이 돌변해 무대장비를 실은 차량 20여대를 다른 장소로 견인해 간 뒤 차량 키까지 압수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오후 2시 현재 동화면세점 앞의 앰프 등 무대설치 장비를 에워싸고 있다. 30여 명의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경찰의 느닷없는 병력투입에 별 다른 대처를 하지 못한 채 자원봉사자와 네티즌의 집결을 호소하고 있다.
박석운(전국민중연대 집행위원장) '탄핵무효 부패정치 청산을 위한 범국민행동(이하 범국민행동)' 공동집행위원장은 20일 "경찰이 11시 50분께 무대설치를 위해 세워 둔 20여 대의 차량을 빼달라고 해 협조를 했다"면서 "그런데 차량의 키마저 뽑아갔다"고 말했다.
박 공동집행위원장은 또한 "시민들의 교통불편을 최소화하고 참가자들의 안전을 위해 광화문 네거리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 무대를 설치하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동아일보와 동화면세점 앞에 무대를 설치키로 했다"며 "그런데 오늘 아침 경찰이 갑자기 이동식 무대를 설치해달라고 통보해 차질이 생기고 있다"고 경찰의 갑작스런 태도변화를 비판했다.
박 공동집행위원장은 특히 "오늘 행사의 컨셉은 탄핵가결 국회의원 193명의 권력을 대체할 시민 193명이 무대에 올라와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경찰의 병력투입으로 무대설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자원봉사자와 네티즌의 신속한 집결이 요청된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종로경찰서 관계자는 "종로서 단위가 아니라 윗 선의 지시가 떨어진 것 같다"고 해명했다. 또한 경찰청 관계자는 "무대차량과 자재차량을 차단했다는 상황이 들어왔지만 그 이상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 | "울릉도서 홀로 촛불 밝히겠다" | | | '100만인 대회 온라인 게시판' 후끈...교포들, 참가못해 "미안" | | | | 온라인상의 '촛불'은 오프라인상의 '촛불'보다 먼저 타오르고 있다.
<오마이뉴스>가 개설한 '3.20 100만인 대회 온라인참여게시판'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 게시판에는 특히 해외 교포들이 광화문 대회에 참석하지 못해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하는 글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또 급한 일이 있어서 100만인 대회에 참석하지 못하지만 "마음만은 함께 촛불을 들고 있다"는 글도 게시되고 있다.
최누리씨는 "고 3이어서 그 곳에 갈 수 없음이 안타깝다, 이 곳에서라도 함께 하고 싶다"고 적었고, '나무그늘' 네티즌과 김윤수씨는 "돌잔치에 참석하느라 오지 못한다"며 "이렇게 땜빵하지만 맘은 같다"고 입을 모았다.
지역이나 해외에 있는 교포들로 보이는 네티즌도 '온라인 촛불'을 밝혔다.
'이 곳 울릉도' 네티즌은 "울릉도에서 홀로 촛불을 밝히겠다"고 했고, 다른 네티즌은 "한적한 시골에 산다"며 "닭똥 소똥 냄새가 나니 샤워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컴퓨터 앞에 앉겠다"며 온라인 참여의사를 밝혔다.
이경호씨는 일본에서, 'JOANNE'은 캐나다에서, '조국사랑'은 브라질에서 온라인 참여의사를 보였고, 윤학순씨는 "오늘 유학생 모임에서 광화문 집회에 대한 의의를 함께 나누었다"고 전했다.
'진정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필명의 한 네티즌은 "여기는 캐나다 밴쿠버"라며 "몸은 참가하지 못하지만 마음은 나라의 민주화를 위해 참석한다"고 남겼다.
이아무개씨도 "뉴욕이다, 밤새 함께 하겠다"며 '사이버 100만인대회' 동참의 뜻을 밝혔다
한편, 공중파 방송에서 촛불행사를 생중계해야 한다는 요구도 빗발쳤다.
'천둥번개' 아이디 네티즌은 "한나라당에게 할애한 시간만큼을 시민들에게도 보장하라. 20%가 지지하는 목소리 100분간 방영할 거면, 80% 시민 목소리는 400분간 생방송 중계하라"며 MBC, KBS, SBS의 생방송 중계를 요구했다. | | | | |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대한 시민들의 공분은 8만여개의 촛불이 돼 지난 13일 광화문 네거리를 밝혔다. 사진은 지난 13일 광화문 촛불행사에 모인 인파.오마이뉴스 남소연
[1신 : 20일 낮 2시]
"오늘 광화문 네거리에서 시청까지 30만개의 촛불을 태우자"
"오늘 병원 치료도 미루고 100만인 대회에 갑니다. 회사에서도 요즘 온통 '탄핵' 얘기 뿐이예요."
회사원 조아무개(27)씨의 말이다. 조씨는 "회사가 강남이어서 퇴근 후 평일 광화문 촛불문화제에 참석하지 못했다"며 "오늘(20일) 100만인대회에는 남자친구와 꼭 참석하겠다"고 말했다.
조씨는 "주변의 동료들도 회사 내 모임에서 단체로 100만인 대회에 오겠다고 하고 있다"며 "특히 평일에 참여가 어려웠던 회사원들이 많이 오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또다른 직장인 황아무개(35)씨는 아예 동창회를 100만인대회 현장에서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황씨는 "대회에도 참가할 겸 동창회 장소를 광화문 대회 현장으로 정했다"며 "아이와 아내와 함께 나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범국민행동, "하루 100통씩 문의전화 왔다, 30만명 참여 문제없다"
대회에 대한 시민의 문의전화도 쇄도하고 있다. '탄핵무효 부패정치 청산을 위한 범국민행동'(이하 범국민행동) 측은 "사무실로 하루 평균 약 100통의 전화가 걸려온다"며 "서울 광화문 대회 참석 예상 인원인 30만명을 채울 것으로 본다"고 확신했다.
'탄핵무효와 민주수호를 위한 100만인대회'의 분위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대회 시작 약 5시간 전인 오후 1시께부터 범국민행동은 무대 설치 작업에 들어갔다. 본대회 무대는 광화문 네거리 동아일보사와 동화면세점 사이 16차선 도로 중앙에 세워진다. 행사장은 무대에서 서울시청 방향으로 약 1.1km. 본무대 외에도 범국민행동측은 코리아나호텔과 한국 프레스센터 사이에 보조무대를 설치하고 대형 멀티비전도 6대 마련했다. 멀티비전은 동아일보사에서 청계천 옛 고가도로 방향과, 태평로 중간중간에 세워진다.
이날 약 1시간 전인 오후 5시께부터는 행사장 도로가 전면 차단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서대문↔종로에 이르는 8차선 도로는 소통이 가능하다.
오후 6시부터 시작되는 100만인대회는 총 3부에 걸쳐 진행된다. 1부는 '국민이 주인이다'라는 주제로 전문 사회자 최광기씨와 배우 권해효씨의 진행으로 이뤄진다. 1부에서는 노래패 '우리나라'와 가수 BMK, 블랙홀, 권진원씨가 출연 축하공연을 펼친다.
여성운동가이자 방송인인 오한숙희씨의 사회로 진행되는 2부에서는 민중 가수 손병휘씨, '전대협 세대' 여성 노래패인 '아줌마'와 영화배우 오지혜씨 등이 무대에 오른다.
신해철·안치환과 자유 무대에... 시민 193명은 '대국민 메시지' 선언
3부에서는 대회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가수 신해철, 안치환과 자유, 조PD 등이 무대에 올라 열창을 하며, <너흰 아니야>의 작사·작곡가인 윤민석씨도 마이크를 잡는다.
또한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날치기 가결'에 동참한 국회의원 193명을 규탄하는 뜻으로 시민 193명이 무대에 올라 '대국민 메시지'를 낭송하며, '탄핵무효 민주수호'의 메시지가 담긴 대형 천을 참여 시민들이 머리 위로 이동시키는 '퍼포먼스'도 준비돼있다.
한편, 범국민행동 측이 끝까지 '보안'을 지키며 입을 닫았던 '깜짝 놀랄만한 유명인'의 출연은 끝내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김혜애 범국민행동 공동상황실장은 "어젯밤까지 섭외를 하기 위해 설득했으나 고민을 하다가 끝내 '노'라고 말한 것으로 안다"며 "출연이 무산돼 무척 안타깝다, 여러 가지 사정이 부담돼 출연을 거절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범국민행동 측은 그가 누군지에 대해서는 "네티즌들이 100만인대회에서 가장 만나보고 싶어하는 사람 1위"라고만 설명했을 뿐 실명을 밝히지는 않았다. 탄핵안 가결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인터넷 카페인 '국민을 협박하지 말라'(cafe.daum.net/antitanhaek)에서 같은 주제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윤도현 밴드'가 1위, 개그맨 김제동이 2위였다.
| | 탄핵무효 촛불은 꺼지지 않는다 | | | | 오늘(20일) 열리는 '탄핵무효와 민주수호를 위한 100만인대회' 이후에도 촛불문화제는 계속될까. '탄핵무효 부패정치 청산을 위한 범국민행동'(이하 범국민행동)의 답은 '그렇다'이다.
범국민행동은 100만인대회를 앞두고 이날 오전 11시 가진 브리핑을 통해 "20일 이후에도 탄핵무효를 위한 촛불은 꺼지지 않는다"며 "평일엔 범국민행동 소속 단체들이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 문화제를 주최하고 주말 대규모 행사는 범국민행동 중앙에서 치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100만인대회 외에도 다양한 단체들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규탄하는 행사를 갖는다. 한국청년연합회(KYC)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새봄 새정치의 희망을 꽃씨로' 캠페인을,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은 이날 오후 5시30분 광화문 일대에서 16대 국회에 대한 장례 퍼포먼스인 '국회 장례상여 시위'를 벌인다.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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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민주주의 역사 새로 썼다" 촛불 20만개 모여 "탄핵철회"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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