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저녁, 탄핵 가결 정국을 바라보며 기도중인 이해학 목사(맨 오른쪽)김은형
지난 11일 야당의 탄핵안 가결에 대한 정당성을 놓고 단식 기도회에 들어간 이해학(61·성남 주민교회) 목사를 21일 저녁 만났다.
이해학 목사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지켜보면서 무엇이 진정 나라를 위한 길인지를 개탄하면서 자신의 예배당에서 11일째 단식 기도회를 벌이고 있다.
이 목사는 "대한민국 최대 지성인이라 자칭한 국회의원들이 양심의 눈을 뜨지 못한 채 잘잘못을 가리지 못하고 자신들이 파놓은 함정에 빠진 격"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특히 "국회의원들은 무사 안일한 태도로 권위주의 시대에 기득권을 누리기 위한 연장선상에서 대통령을 탄핵한 결과"라며 이번 "탄핵안 결과는 국민들의 의사를 존중하지 않고 정치 생명을 연장하는 쿠데타에서 비롯된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목사는 "4·15총선과 관련 야당 청산이라는 위기의식을 느끼고 유리한 결과를 얻기 위해 국민의 뜻과는 동떨어진 판단에서 3당이 합세한 결과가 여권을 몰아내기 위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또 "야당이 살아남기 위한 탄핵만이 최선책이라 생각하고 탄핵안을 가결시킨 이번 조치는 절대 정당화될 수 없는 일이며 세계적인 수치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대한민국은 혁명 중이며 변화의 물결 속에 사회의 격변기를 겪고 있는 과정"이라고 설명하고 "이런 일을 놓고 탄핵안을 가결시킨 것은 야당 의원들의 비뚤어진 오만과 반란"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