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학 목사, 대통령 탄핵정국 단식기도회 11일째

성남 주민교회 예배당에서 '나라와 민족을 위한 비상 기도회'

등록 2004.03.22 15:41수정 2004.03.22 17:38
0
원고료로 응원
지난 21일 저녁, 탄핵 가결 정국을 바라보며 기도중인 이해학 목사(맨 오른쪽)
지난 21일 저녁, 탄핵 가결 정국을 바라보며 기도중인 이해학 목사(맨 오른쪽)김은형
지난 11일 야당의 탄핵안 가결에 대한 정당성을 놓고 단식 기도회에 들어간 이해학(61·성남 주민교회) 목사를 21일 저녁 만났다.

이해학 목사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지켜보면서 무엇이 진정 나라를 위한 길인지를 개탄하면서 자신의 예배당에서 11일째 단식 기도회를 벌이고 있다.

이 목사는 "대한민국 최대 지성인이라 자칭한 국회의원들이 양심의 눈을 뜨지 못한 채 잘잘못을 가리지 못하고 자신들이 파놓은 함정에 빠진 격"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특히 "국회의원들은 무사 안일한 태도로 권위주의 시대에 기득권을 누리기 위한 연장선상에서 대통령을 탄핵한 결과"라며 이번 "탄핵안 결과는 국민들의 의사를 존중하지 않고 정치 생명을 연장하는 쿠데타에서 비롯된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목사는 "4·15총선과 관련 야당 청산이라는 위기의식을 느끼고 유리한 결과를 얻기 위해 국민의 뜻과는 동떨어진 판단에서 3당이 합세한 결과가 여권을 몰아내기 위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또 "야당이 살아남기 위한 탄핵만이 최선책이라 생각하고 탄핵안을 가결시킨 이번 조치는 절대 정당화될 수 없는 일이며 세계적인 수치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대한민국은 혁명 중이며 변화의 물결 속에 사회의 격변기를 겪고 있는 과정"이라고 설명하고 "이런 일을 놓고 탄핵안을 가결시킨 것은 야당 의원들의 비뚤어진 오만과 반란"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1일 저녁, 방문객 등과 정국 현안을 토의하고 있는 이해학 목사
지난 21일 저녁, 방문객 등과 정국 현안을 토의하고 있는 이해학 목사김은형
이 목사는 "지금 노 대통령은 그 반란을 막기 위해 싸우고 있는 것이며 새로운 변화에 자기 자신의 모든 것을 걸어 개혁된 국가를 만들기 위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 시점은 4·15총선을 기점으로 될 것이며 새로운 생각과 지식을 가진 젊은 정권으로 교체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이 목사는 "여론 조사표를 보면 국민 대다수가 탄핵안을 반대한 것은 여당을 지지한다는 뜻은 아니"라며 "현재 국민들의 반대 급부가 곧 여당을 지지하고 있다는 잘못된 생각을 여당은 버려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런 결과는 "국민들 스스로가 심판할 수 있는 이번 4·15총선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될 것"이라 말했다.

한편 이 목사는 "4·15 총선이 끝나면 정치판 지각 변동으로 시시각각 변할 것이고 그로 인해 어쩌면 앞으로 더 많은 진통을 격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이 목사는 "정국의 여론은 정권 교체 소용돌이 바람이 불어 아무도 예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현 정권의 반성을 요구하는 단식"이며 "국민들의 흔들린 민심을 바로 잡고 어려운 경제가 바로 설 수 있는 단식 기도회"라고 말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민박집에서 이런 이불을 덮게 될 줄이야 민박집에서 이런 이불을 덮게 될 줄이야
  2. 2 81분 윤·한 면담 '빈손'...여당 브리핑 때 결국 야유성 탄식 81분 윤·한 면담 '빈손'...여당 브리핑 때 결국 야유성 탄식
  3. 3 나무 500그루 가지치기, 이후 벌어진 끔찍한 일 나무 500그루 가지치기, 이후 벌어진 끔찍한 일
  4. 4 윤석열·오세훈·홍준표·이언주... '명태균 명단' 27명 나왔다 윤석열·오세훈·홍준표·이언주... '명태균 명단' 27명 나왔다
  5. 5 [단독] 명태균 "검찰 조사 삐딱하면 여사 '공적대화' 다 풀어 끝내야지" [단독] 명태균 "검찰 조사 삐딱하면 여사 '공적대화' 다 풀어 끝내야지"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