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도중 채팅을 통해 질문에 답하고 있는 신장식 후보.오마이뉴스 김태형
'진보정당'의 후보답게 신 후보는 민노당이 지난해부터 벌여온 학교급식 조례제정 운동과 파병 문제로 서두를 열었다. 학교급식은 무상으로 하고, 우리 농산물을 급식 재료로 사용하자는 내용을 골자로 한 이 운동이 최근 13만명의 서명을 받았다는 것. 앞으로 1만명 정도의 서명을 더 받으면 서울시의 조례제정 사안으로 올라간다고 소개했다.
이어, 최근 알카에다의 행동으로 추정되는 테러로, 수백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이라크에 군병력을 파병했던 현 정권이 붕괴한 스페인 상황을 전했다. 새로 집권한 사회노동당의 총리가 철군방침을 밝혔다며, 이는 단지 스페인의 일이 아니며, '탄핵정국'에 가려져 있지만 바로 우리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중파에서 못 하는 얘기, 안 하는 얘기하자"
방송 시작한 지 10분 정도 지난 뒤, 개그맨 노정렬씨가 그야말로 헐레벌떡 뛰어들어왔다. 영화촬영을 마치고 바로 오는 길이란다. 노씨는 신씨의 대학시절 연극반 선배다. 행정고시 출신 개그맨으로, 또 최근에는 집회 사회자로 나서면서 과감한 정치적 발언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인물이다. 두 사람은 대학졸업 후 '야비군' 훈련장에서 노씨가 개그맨 시험 준비를 할 때 재회했다고 한다.
"너무 꽉 짜놨네. 쉽게 재밌게 가자. 인터넷 방송은 공중파에서 안 하는 얘기, 응 못하는 얘기하는 거 아니냐. 욕도 좀 들어가도 돼."
잠깐 음악이 나가는 동안, 프로 방송인인 노씨가 충고한다.
노씨의 얘기를 들으면서 신 후보는 방송과 함께 개설해 놓은 채팅방을 통해 청취자들의 질문에 열심히 대답하고 있다. PD는 채팅 관리자를 겸하고 있다. 갑자기 환호성이 터졌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접속이 들어왔다. 대체 누가 듣는 건지, 지역 유권자들이 듣기는 하는 건지 불안한 가운데 캐나다 토론토라니 반가울 법하다.
노정렬씨가 가세한 이후 방송은 윤활유를 바른 듯하다. 신 후보의 학교선배인 자기가 여기에 출연한 것은 '진보적 연고주의'란다. 이어 박정희 전 대통령, JP, YS, DJ, 이회창 전 후보의 성대모사를 빌어 현 정국을 풍자한다. 노무현 대통령은 다음 주에 하겠단다.
"어느 당이든 인터넷 방송 많이 활용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