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북적했던 동해항 터미널 이종원
추암 해변을 나오면 북방 교역의 중심지인 북평공단이 나온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 창원 같이 큰 공단을 조성하려고 했다고 한다. 그러나 박 대통령의 서거로 공단은 축소되고 말았다. 그나마 화력발전소등 몇몇 회사를 빼고 나면 공단은 거의 비어져 있는 상태다. 공단이 조성된 지 8년이 지났건만 분양률이 겨우 34%밖에 되지 않으니 그저 안타까울 따름이다. 보다 못한 농민들이 그 곳에 채소를 심어 놓았다. 연기가 가득해야 할 공단이 주말 농장으로 전락한 것이다.
이렇게 쓸모 없는 땅이 된 이유가 뭘까? 동해 항구는 컨테이너를 선적할 수 없고 과다한 물류 비용 때문에 대형 항구로는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란다. 그렇다면 컨테이너를 하역할 수 있도록 항구를 만들어 주면 되지 않을까? 더구나 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되어 4시간이면 서울로 연결되기 때문에 물류 비용도 그다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몇 년 전 동해 사람에게는 실날같은 희망이 있었다. 동해항이 금강산 유람선의 출발지가 된 것이다. 수많은 금강산 관광객을 태우고 동해항을 떠나는 유람선의 감동이 지금도 생생하게 남아있다. 남북 민간 교류의 출발지라는 동해 사람들의 자부심은 대단했고, 전국의 수많은 관광객은 동해항으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그에 따라 근처 횟집거리나 숙박업소는 연일 손님으로 들끓었고 관광용품이 날개 놓친 듯 팔렸던 때도 있었다.
| | | 추암해변 여행정보 | | | | 1)자가차량 경부- 영동- 동해 고속도로 이용 (268.6km, 3:20 소요) 동해 I.C-7번국도-삼척방향-효가4거리-4.8km 직진-추암 해수욕장
2)대중교통 이용시 강남고속버스 터미널과 동서울 터미널- 동해까지 운행-동해시(시내버스)- 추암해수욕장.
3)주변관광지 북평장터(3일, 8일), 무릉계곡, 삼화사, 묵호항 | | | | |
그러나 경제 논리는 어쩔 수 없나 보다. 해상 관광을 찾는 관광객은 자꾸만 줄어들고 유람선을 유지할 유가는 늘어만 가니. 결국 속초항에 금강선 유람선 출항의 자리를 내주더니 지금은 그마저도 없어진 것이다.
지금 지역 경제는 다시 한번 쓴맛을 보고 있다. 한때 북적거렸던 동해항 터미널은 텅 비워져 쓸쓸하게 서 있고, 거대한 유람선이 있었던 부두엔 낡아빠진 러시아 대게잡이 배만 외롭게 서있다.
한때 북방 교역의 중심지로 자리잡았던 동해시는 이제 새로운 기지개를 펴고 있다. 북한-러시아-중국-일본을 잇는 환동해의 물류 중심지를 꿈꾸고 있는 것이다. 금년 10월이면 동해고속도로의 확장 공사도 마무리된다. 이렇게 동해시는 물류 거점 도시와 청정 도시로 탈바꿈할려고 무척이나 애를 쓰고 있다.
힘찬 기상을 서린 촛대바위처럼 동해시도 다시 한번 힘찬 도약을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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