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사하을 강한규 후보가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하려고 하자 경찰들이 제지하고 있다.정연우
3월 26일 오후 5시. 민주노동당 사하을 강한규 후보는 이날 부산 사하구를 방문하는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항의서한을 직접 전달하기 위해 다대관광호텔 앞에 왔다.
하지만 경찰은 이미 지시를 받았다며 강 후보가 다대관광호텔 안으로 들어올 수 없다는 것을 밝히고 막아섰다. 강한규 후보가 "누구의 지시를 받고 막느냐"고 묻자 경찰측에서는 "경호실과 사전협의가 되지 않았다"며 "김영삼 전 대통령을 만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경찰측이 "후보님이 이해를 하시고 돌아가시라"고 말하자 강 후보는 "나는 아직도 YS 때문에 복직을 못하고 있는 입장이다. 그리고 나는 현재 국회의원 후보에 출마했는데 김 전 대통령은 공무원에 해당하는 자이면서도 어떻게 선거중립을 지키지 않고 이렇게 사하구에 와 무소속 박종웅 후보를 지지하느냐”라며 강도 높게 말했다. 그리고 "난 부산지역의 노동자를 대표해서 이렇게 왔는데 들어가지도 못하게 하다니 너무한다"고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