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방문 YS "박종웅 도우러 왔다"

거제 김현철 선거사무소 개소식 이어 부산 방문

등록 2004.03.26 20:01수정 2004.03.2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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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김현철 후보자 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한 김 전 대통령 내외.
25일 김현철 후보자 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한 김 전 대통령 내외.전갑생

26일 거제 방문 3일째를 맞은 김영삼 전 대통령은 김현철 무소속 예비후보자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했다.

이날 선거사무실 개소식에는 김현철 예비후보자 지지자들과 시민 1천여명이 참석했다. 오후 1시 55분, 김 전 대통령 내외는 김현철 후보자, 김광일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과 함께 선거사무소 현판식에 참석, 모여든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김 후보자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한 김광일씨는 "김영삼 전 대통령 때문에 김현철씨를 도와야 한다"며 "김영삼 전 대통령의 고향인 거제에서 우리가 새로운 민주주의를 만들자"고 YS와 김 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김현철 예비후보는 "대통령을 배출한 거제, 문민정부를 탄생시킨 거제에서 출마하게 되었다"며 "탄핵으로 민생정치가 소멸되었다"고 말하고 "새로운 거제 비전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YS를 만나기 위해 몰린 김현철 지지자와 시민들.
YS를 만나기 위해 몰린 김현철 지지자와 시민들.전갑생

YS, 거제서 현철씨 지지 발언 안해

이날 김 전 대통령 내외는 부산으로 출발하기 전까지 일체의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았다. 낮 12시경 거제시 신현읍 고현리 소재 웨딩블랑 내에 있는 한 음식점에서 지역인사와 김현철 후보 관계자들을 만나는 정도였다. 음식점에는 김광일 전 청와대 비서실장, 황수원 김후보 선거대책본부장(거제박물관장), 서영칠 전 거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김 후보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한 한 시민은 "가까운 거리에서 김영삼씨를 만나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선거에서 아들 김현철씨가 당선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른 한쪽에서는 "여론조사만 보면 후보자 6명 중 4위에 머물고 있다"며 "아버지 덕에 국회의원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고 말했다.

김현철 후보 홍보담당자는 "최근 들어 지지율이 올라가지 않아 고민스럽다"며 "오늘 김영삼 전 대통령의 방문과 선거사무소 개소식 등을 통해 대반전을 이루겠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부산서 YS는 '박종웅이 도우러 왔다'고 말했다.
부산서 YS는 '박종웅이 도우러 왔다'고 말했다.전갑생

YS, '박종웅이 도우러 왔다'

오후 5시 넘어 거제를 출발, 부산시 사하구 다대관광호텔에 도착한 김 전 대통령은 "박종웅이(를) 도우러 왔다"고 직접적으로 사하구을 선거구에 출마 예정인 박종웅 무소속 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이날 다대관광호텔 3층에서 열린 '김영삼 전 대통령 환영 행사장'에는 박찬종 전 의원, 이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 등 지지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하지만 박종웅 예비후보는 선거법을 의식해 행사장에 나오지 않았다.

이에 김광일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우리는 의리를 지켜야 한다"며 "진짜 사랑하는 사람들은 의리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탄핵 당한 노무현 대통령을 겨냥해 "국민을 배신한 대통령인지 희극배우인지 모르겠다"며 "노무현 대통령이 탄핵되니깐 모든 국민들이 다 잘했다고 말했다"고 김광일씨는 덧붙였다.

지난 24일 거제에 도착한 이후 정치적 발언을 아끼던 김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인사말을 하면서 "15대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선거에서 나를 도와 준 사람들에게 한 마디는 해야겠다"며 말문을 열고 "박종웅이(를) 도우러 왔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세상에서 의리가 제일 중요하다"며 "의리없는 사람들과 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김영삼 전 대통령 내외는 사하구 다대포 인근 대성그릴에서 지역인사와 오찬을 가질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 박종웅 무소속 예비후보와 만날지 주목된다.

YS는 "의리"를 강조하면서 박종웅 의원 지지 의지를 밝혔다.
YS는 "의리"를 강조하면서 박종웅 의원 지지 의지를 밝혔다.전갑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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