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직 앙상블우동윤
산업 수도 울산은 매우 역동적인 도시다. 한국 조선 산업의 1번지이자 자동차 산업의 총본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 도시는 하지만, 그동안 '문화의 불모지'라는 달갑지 않은 말을 들을 때도 많았다.
이런 울산의 한 재즈바에서는 매일 밤 감미로운 재즈 선율이 흐른다. 아직도 개발이 진행 중인 남구 삼산동의 외딴 건물에 자리잡고 있는 재즈바 비밥(Bebop)이 바로 그곳. 지난 2002년 3월에 문을 연 비밥에서는 매일 밤 8시 반부터 30분씩 모두 세번, 재즈 공연이 벌어진다.
비밥에서 재즈를 연주하는 팀은 '베이직 앙상블'이다. 드럼 이향, 기타 김진식, 색소폰 황태룡으로 이루어진 베이직 앙상블은 재즈바 비밥의 공동 주인이자 산업수도 울산에 매일 밤 감미로운 재즈 선율을 선사하는 주인공들이다.
드러머 이향은 한국 대중문화의 시원이라고 불리는 미8군 무대에서 음악을 시작했다. 환갑을 훨씬 넘긴 그의 음악 인생은 올해로 40년이 넘었다. 현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1세대 드러머이자 매력적인 음색의 보컬리스트이기도 한 그는 비밥을 찾는 관객들에게 40년 외길 인생이 고스란히 녹아든 그만의 음악을 아낌없이 들려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