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노동자 샤말 타파 강제출국 당해

법무부, 오늘 오전 강제출국 강행

등록 2004.04.01 10:35수정 2004.04.0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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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지난해 11월 오마이TV '김C의 시사콘서트' 프로그램에 출연한 샤말씨가 이주노동자들의 고용실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오마이TV '김C의 시사콘서트' 프로그램에 출연한 샤말씨가 이주노동자들의 고용실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그동안 여수출입국관리소 외국인보호소에 감금돼 있던 샤말 타파(32·네팔)씨가 오늘(1일) 새벽 2시 김포공항으로 이송,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강제출국 절차(오전 8시 40분 현재)를 밟고 있다고 한다.

샤말은 지난해 말부터 명동성당에서 여러 이주노동자들과 더불어 이주노동자 전면 합법화, 강제추방 반대, 사업장 이동의 자유 보장을 위해 농성단 대표로 농성을 이끌다가 연행되어 지금까지 여수출입국관리소에 구금되어 있었다.

그는 구금되어 있으면서도 30여일에 달하는 단식농성을 벌인 바 있고, <한겨레신문>과 <오마이뉴스>를 통해서 네티즌들과 노무현 대통령에게 띄우는 편지를 써서 탄원을 촉구한 바 있다.

현재 법무부는 불법체류 이주노동자들을 단속한다면서 그물총까지 사용하도록 해 가뜩이나 인권침해 논란을 빚고 있다. 그런데 긴 단식으로 아직 몸도 제대로 회복되지 않은 샤말을 강제출국시킨 조치는 이주노동자 인권침해에 관한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한편 샤말 타파 구명대책위는 샤말이 강제출국 당할 경우, 내전 중인 네팔의 불안한 정치적 상황에서 그가 테러리스트로 지목되어 희생될 가능성마저 있어 강제출국 만큼은 최대한 저지하기 위한 활동을 펼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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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솔샘교회(solsam.zio.to) 목사입니다. '정의와 평화가 입맞추는 세상' 함께 꿈꾸며 이루어 가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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