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자리없는 벼농사 보급된다

경북농업기술원, 못자리 설치 필요없는 벼 육묘기술 개발 보급

등록 2004.04.01 11:43수정 2004.04.0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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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농촌에서 영농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고령자다. 때문에 조금이라도 노력을 적게 들이고 농사를 지을 수 없을까 하는 각종 아이디어 기술들이 개발되어 보급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 못자리 설치 없이 벼농사를 지을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어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올해 전국 최초로 못자리 없는 벼농사 기술을 시범 보급하기 위해 4월 2일 칠곡군농업기술센터에서 시군 관계 공무원(농업기술센터 식량작물담당, 농민상담소장), 쌀전업농 등 13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편한 벼육묘시스템 시범사업 연찬회'가 개최된다.

경북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최근 농촌 노동력의 고령화·부녀화로 못자리 설치와 같은 힘이 많이 드는 일은 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관리 부실로 모 실패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여 기존 논에서 힘들게 하던 못자리를 농가 마당에서 간편하게 할 수 있는 기술을 최근 영남농업연구소와 공동 개발하여 올해 전국 최초로 시범 보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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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재식

올해 처음 시범 보급되는 간편한 육묘 시스템 사업은 농업기술원에서 총사업비 7천만원(개소당 140만원)을 지원하여 도내 50개소(시군당 2∼3개소)에 시범 보급으로 1만1천상자(본논 35ha분)의 기계 이앙모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번에 시범 보급되는 간편한 육묘시스템 사업은 길이 150cm×폭 60cm×높이 175cm의 7단용 육묘 컨테이너에 자동 급수 장치와 부직포 덮개 장치를 한 간편한 육묘기에 농가 마당에서 파종한 상자를 올려 놓고 25일 정도만 경과하면 누구나 튼튼한 모를 쉽게 키울 수 있다.

이렇게 할 경우 물 관리, 보온 관리, 통풍 작업 등을 생략할 수 있어 관리가 편리할 뿐 아니라, 못자리에서 많이 발생되는 생리 장해 등 모 실패를 막을 수 있다. 또한 모를 옮길 때도 육묘기째로 경운기나 트럭에 실어 옮길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

도기술원 관계자는 간편한 벼 육묘 시스템 기술은 현재 농가에서 많이 하고 있는 부직포 못자리에 비해 육모 노력이 80%(5→1시간/10a)정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비닐이나 부직포 등 못자리 설치에 필요한 피복재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므로 농업 환경 부하 경감 효과도 크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확대 보급시 저수지 통수 시기를 한달 정도 늦출 수 있어 농업용수 절감 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하면서 앞으로 벼농사 중소농가 확대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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