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민주당 선대위원장이 2일 저녁 7시 15분 중앙당사에 방문해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오마이뉴스 김태형
"개인적으로 상처가 깊었다. 당을 지키고자 하는 구당의 마지막 몸부림이었다. 몸의 탈진이 아니라 마음의 탈진이었다."
이틀만에 모습을 드러낸 추미애 선대위원장의 말이다.
추 위원장은 2일 저녁 7시15분 민주당사에 방문해 그동안의 심경을 밝히며, 박준영 선대본부장 등으로부터 선대위 업무 보고를 받았다.
추 위원장은 "고민과 망설임 끝에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며 "이제는 망설일 것도, 거리낄 것도 없이 오뚝이처럼 다부지게 다시 일어서겠다"고 밝혀, 3일부터는 본격적으로 선대위 활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업무복귀를 밝히는 자리에서도 추 위원장은 의욕적으로 추진한 개혁공천이 좌절된 데 대해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추 위원장은 "(개혁공천은) 구당을 위한 마지막 몸부림이었다"며 민주당의 현 위기를 심각하게 받아들였다.
뚜렷한 정국 타개책이 없다는 점도 상황을 더욱 어렵게 하는 점이다. 추 위원장은 "가장 낮은 자리에서 자세를 낮추고 걸어가면 그 끝이 있으리라고 본다"며 현 상황이 쉽게 바뀌기 어렵다는 점을 토로했다.
김종인 공동선대위원장 등으로부터 10대 공약 발표 내용과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 관련 발언에 대해 보고를 받으면서도 추 위원장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추 위원장의 본격적인 행보는 3일 '제2의 고향'이라는 제주도에서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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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복귀 "구당의 마지막 몸부림, 상처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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