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보다 깔끔해진 건물의 외형, 시민들은 들어서는 입구부터 달라진 분위기에 다소 차분해진다. 마치 분위기 있는 커피숍에 들어설 때 발걸음이 조용해지듯…. 자동문이 열리는 순간 시민들은 어느새 말투부터 행동까지 조심스러워진다.
은은한 옛 팝송이 뒤덮은 실내는 나이든 사람들에게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최신 팝송 및 가요는 젊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정서에 맞는 분위기를 느끼게 하며 만족스러움을 전한다.
이곳은 아산시 1번지, 온양1동(온천1동)사무소. 언제부터인가 과거 딱딱한 관공서 이미지를 벗고 고급풍 커피숍을 연상시키는 실내 분위기가 민원인들을 맞고 있다. 예전 민원인들의 찌푸린 얼굴, 고성은 요즘 찾아보기가 힘들다. 즐겁게 리듬에 따라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만족스러운 민원서비스를 제공받는다.
“민원인들이 좋아한다는 얘기를 들으니 다행이네요. 아니 다행인 것을 넘어서 저도 기분이 좋아지네요. 달라진 동사무소 분위기가 민원인들 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기분도 좋아지게 만들고 있어요.”
세심한 성격의 지영일 동장은 예전부터 직원들 사이에서는 알아주는 분위기 메이커다. 이전에 근무하던 선장면 사무소 그리고 온양2동(온천1동)사무소 등 지 동장이 지나친 근무지는 모두 편의제공과 함께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 등 시민들의 눈길을 휘어잡으며 호평을 들었다.
“평소 민원인들이 많은 곳이죠. 더욱이 시청에서 제일 가까운 곳에 있다보니 시청에 민원인들이 많아 시간이 지연되면 이곳을 종종 이용하는 시민들이 많죠. 바쁜 민원인, 일에 지쳐 힘든 직원들….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하면 서로 피곤하고 짜증을 느끼죠. 당연히 고성도 오가고…. 분위기를 바꾼 이후에는 직원들은 물론, 민원인들도 짜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이 줄었어요.”
말로 열 번하는 기분 좋은 얘기보다 몸으로 느끼는 좋은 기분이 더 빨리 효능을 발휘하고 오래간다는 지 동장. 업무로 제공하는 대민 서비스와 함께 민원인들의 스트레스까지 풀어주는 대민 서비스로 1석2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 공무원들이 뻣뻣하다는 얘기는 이곳에서 느낄 수 없다
‘온양1동사무소 커피숍’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농담으로만 들리지 않는 이유를 느끼고 싶은 사람은 온양1동사무소를 한번 찾아 직접 체감하는 것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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