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3월 26일 <매일신문>, 아래 : 3월 26일 <영남일보>매일신문/영남일보
<매일신문>은 3월 27일자 사설 <후보는 없고 당대표만 있는 총선>에서, 그리고 <영남일보>는 3월 26일자 1면 톱기사 <‘바람’에 묻힌 인물·정책>에서 박근혜 대표와 정동영 의장의 이미지·이벤트 정치를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들의 이런 주장이 무색할 정도로 ‘박근혜 효과’, ‘정동영 민생투어’, ‘민주당 내분’ 등 각 당 지도부의 동정과 내부 갈등을 그대로 좇는 보도 태도를 보였다. 대표적인 기사를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매일신문에는 3월 26일자 4면 통단 기사 <“불어라, 근혜바람” “막아라, 치맛바람”>과 3월 27일자 3면 3단 기사 <정동영 “대구가 변화의 중심” 대구수성시장방문>, 그리고 3월 29일자 4면 3단 기사 <휴~고비 넘긴 민주당> 등이 있었다.
그리고 영남일보에는 3월 27일 4면 3단 기사 <‘박풍’ 맞불 “정풍 나간다”>와 3월 31일 6면 3단 기사 <추미애 개혁공천 ‘초강수’ 갈길 바쁜 민주 다시 내분> 등이 있었다.
지역언론과 유권자는 서로 관심지점이 달라
대구경북의 선거판세가 한나라당과 우리당의 대결로 굳어진다는 것이 사실이기는 하지만, 이것은 지역에서 총선을 준비하는 또다른 후보들을 지면에서 배제하라는 것은 아니다. 유권자들은 각 정당, 후보들의 정책과 공약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에 대한 발전 비전 등을 어떻게 제시하는 지 궁금하지만, 그런 정보를 지역언론에서는 찾을 수 없다.
오직 ‘양당 대결구도‘, ‘한나라당 독주 깨어질까‘라는 것이 지역언론의 주요관심사다. 그들의 관심사대로 지면은 구성되고 있었다.
매일신문은 3월 27일자 1면 3단 기사 <각당 지역 민심훑기>에서 “지역민심이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양강구도로 급속하게 재편되자 양당이 저변 민심훑기 등 지역 주도권 잡기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또 3월 30일자 4면 4단 기사 <한나라-우리당 다시 백중세>에서도 지역 여론이 양당 대결 구도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그리고 영남일보는 3월27일자 3면 2단 박스 기사 <여야 총선 표몰이 전략>에서 “한나라-거여 견제 호소, 우리당-역 견제론 맞서”라고 보도하면서 두 당만의 총선 전략을 전했다. 또 3월2 9일자 1면 톱 기사 <‘한-우 쌍박’ 싹쓸이 없을듯>에서도 “대구·경북 선거구도가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양강 체제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민주노동당 소외, <매일신문>이 <영남일보>보다 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