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열린우리당, 노무현당 만들려고 오랫동안 계획"

10일에 이어 이틀 연속 호남 민심 돌리기 주력

등록 2004.04.11 21:59수정 2004.04.11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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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유세를 마친 추 선대위장이 유세를 지켜본 부안군민들에게 악수를 청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유세를 마친 추 선대위장이 유세를 지켜본 부안군민들에게 악수를 청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강성관


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은 총선 전 마지막 휴일인 11일 전남과 전북 지역 10개 시군을 돌며 민주당 전통 지지층의 재결집을 호소했다.

이날 추 위원장은 오후 4시경 전북 부안군을 찾아 상설 시장 입구에서 정균환 후보의 지원유세에 나섰다. 추 위원장은 부안 핵폐기장 문제에 대한 정부 대응을 비난하고 "부안주민들이 삼보일배할 때 잘 몰랐는데 직접 해보니까 얼마나 절박했는가를 알게 됐다"면서 "다시 한번 위로드리며 여러분과 민주당이 힘을 합쳐서 부안을 지켜나가겠다고 약속드리겠다"고 말했다.

추 위원장은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망가뜨린 나라경제를 일으켜 세운 저력이 있는 정당이다"면서 "그런 정당을 노 대통령 잘못 뽑아놓고 문을 닫게 하는 것은 역사에 죄를 짖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추 위원장의 유세에는 130여명의 당원과 지지자들이 지켜봤으며 추 위원장은 열린우리당의 지지세 확산을 막는 데 주력했다.

추 위원장은 "민주당은 그냥 생긴 정당이 아니다"면서 "열린우리당은 하루 아침에 권력을 쫓아 만들어진 부패한 정당이고 재벌공조 정당이다, 깨끗하다는 쇼를 하는데 그것을 믿는 사람이 얼마나 있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추 위원장은 "열린우리당이 아무리 당사를 옮겨도 재벌공조 권력정당이며 뿌리가 없는 정당이다"며 "이번 4.15총선에서 심판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노 대통령-신기남-정동영 의장 발언 문제 삼으며 지지호소


추 위원장은 "일찍이 '노무현 부산신당'을 만들기 위해서 오랫동안 계획을 가지고 있었는지 몰랐다"면서 "노 대통령이 '민주당 찍으면 한나라당 돕는 것이다'고 한 말은 말 실수가 아니라 계략에 의해서 한 말이다, DJ가 만든 당으로는 노무현당을 만들 수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고 비난했다. 이어 "탄핵했는데 분노하십니까"라며 "우리는 노무현 대통령을 찍었는데, 왜 한나라당과 공조해서 대북 송금 특검법을 통과시켰느냐"고 되물었다.

또 추 위원장은 "전북 남원출신인 신기남 의원은 호남표 오르면 영남표 떨어진다, 호남 3표는 영남 1표와 같다고 했다"면서 "왜 영남에서 태어난 것과 호남에서 태어난 것이 차별받아야 하느냐"고 지역 정서를 자극했다. 이어 추 위원장은 정동영 의장의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발언과 노인 폄하발언을 비난했다.


추 위원장은 "정 의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키운 사람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강원도 인제에서 처음으로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면서 "그런데 인제에 가서 정 의장은 경제를 살리겠다면서 독재자 박정희를 칭송했다, 박정희에게 핍박받은 김대중 전 대통령을 생각한다면 칭송할 수 있느냐"고 몰아세웠다.

이어 추 위원장은 노인폄하 발언과 관련 "노사모의 나라를 만들려고 하는 것인지 어르신들은 투표에 나오지 말라고 말했다"며 "불안정한 세력에게 따끔하게 회초리로 때려달라"고 말했다. 추 위원장은 "이 부안에서 민주당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정균환 선배를 압도적으로 당선시켜달라, 열린우리당의 일당독재를 막아내는 데 힘을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추 위원장은 10일에 이어 전남 광양, 곡성, 전북 남원 등을 거쳐 분안, 김제, 익산에서 지원유세를 갖고 기차편으로 상경했다.

추 위원장은 오늘 13일 광주를 방문, 막판 호남 민심 돌리기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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