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학습으로 다리 보러 가요

영종도 신공항 고속도로 입구에 위치한 <영종대교 기념관>

등록 2004.04.12 10:10수정 2004.04.12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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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학교에서 아이들의 과제로 주말 혹은 연휴를 이용하여 체험학습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부모들은 도대체 어디를 가야 아이들에게 유용한 체험 학습의 기회를 제공할지 고심하게 된다. 그리고 막상 어디론가 가려고 하면 교통난을 비롯하여 막막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의외로 둘러보면 서울 근교에 가볼 만한 체험학습 공간이 꽤 많다. 서울에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체험학습 공간 중 아이들이 흥미를 느낄 만한 곳 중 하나가 바로 신공항 고속도로 입구에 위치한 <영종대교 기념관>이다.


국내 최초의 교량 과학관이라는 이름으로 영종대교 입구에 세워진 이 기념관은 영종대교를 건설한 신공항 하이웨이에서 비영리로 운영하고 있다. 물론 공항 진입을 위해 값비싼 고속도로 요금을 지불하긴 해야 하지만, 4인 가족이 한 차량으로 들어갈 때 6000원 - 3000원 정도의 요금만 지불한다면 영종대교 기념관을 비롯하여 영종도 일대를 실컷 둘러볼 수 있을 것이다.

민간 자본 유치 1호 시설 사업인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의 건설은 인천 장도에서 영종도까지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영종대교의 튼실함에서 시작된다. 영종대교의 입구에 자리잡은 영종대교 기념관은 이 다리의 건설에 관한 다양한 전시를 보여 주고 있다.

a 영종대교 전시관 2층의 모습

영종대교 전시관 2층의 모습 ⓒ 강지이

영종대교 건설과 관련한 주용 영상, 모형, 실물 자재 등을 전시하여 교량에 관한 일반적인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이 전시관의 주요 목적이다. 1층에는 종합 홍보와 안내를 위한 로비, 교량 건설의 역사를 보여주는 영상과 사진, 그래픽 작품 등이 설치되어 있다.

2층에는 마치 자동차를 타고 영종대교 위를 달리는 듯한 느낌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가상 체험 코너와 세계 유명 교량, 도로 운영 시스템 등이 영상, 그래픽, 모형 등의 형태로 전시되어 있다. 아이들은 실제 영상을 보고 모형 자동차 운전대에 앉아 영종대교를 비롯한 다른 다리들에 대한 지식과 체험을 얻게 된다.

a 3층 전망대에서 바라 본 영종대교의 모습

3층 전망대에서 바라 본 영종대교의 모습 ⓒ 강지이

3층 옥상으로 올라가면 시원하게 뚫린 전망대에서 서해 바다의 드넓은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멀리 강화도를 비롯하여 월미도 주변 경관이 시원하게 내려다보인다. 특히 옥상에서 바라보는 영종대교의 모습은 현대 문명이 얼마나 대단한가를 느끼게 한다.


a 전시장에서 관람하고 있는 아이들

전시장에서 관람하고 있는 아이들 ⓒ 강지이

a 전시장 입구를 장식하고 있는 조형물

전시장 입구를 장식하고 있는 조형물 ⓒ 강지이

굳이 멀리 가지 않더라도 서울 근교에서 좋은 경관을 감상하고 아이들에게 질 좋은 체험학습의 공간을 제공할 수 있다면 이 곳을 이용하는 보람이 있을 것이다. 부대 시설로는 24시간 편의점과 주유소가 있으며 주차는 무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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