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중인 정동영 의장과 김근태 원내대표 등 당지도부는 투표 하루전날인 14일 저녁 정호준 후보의 지역구인 서울 명동에서 총력유세를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동영 당의장, 김근태 원내대표, 정호준 서울중구 후보 등이 손을 들어 지지자들에 인사하고 있다.이종호
"20∼30대 투표율에 달렸다."
17대 총선 투표 하루를 앞둔 14일 저녁, 열린우리당은 지도부, 비례대표, 지지자 등을 총동원해 서울 명동 총력유세를 펼쳤다. 20∼30대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도심 한복판을 집중 공략함으로써, 우호층의 투표 참여를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열린우리당은 20∼30대의 투표율에 따라 전체 의석이 30∼40석 이상이 요동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정동영 우리당 의장의 노풍(老風) 발언 등으로 세대별 투표경향이 뚜렷이 갈리고 있어, 20∼30대 부동층의 표심을 사로잡지 못할 경우 제1당도 위태로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날 명동 유세에는 사흘째 단식을 진행중인 정동영 의장을 필두로 김근태 공동선대위원장, 신기남·김명자 선대본부장, 박영선 대변인, 상위 순번 비례대표 후보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에 앞서 유선희, 김희숙 등 20∼30대 비례대표 후보자들은 열린우리당의 로고송에 맞춰 춤을 추며 분위기를 북돋웠고, 당원과 지지자 300여명도 태극기를 흔들어대며 유세장 열기를 고조시켰다.
오후 6시45분께, 정동영 의장은 '힘내라! 힘내라!'는 당원과 지지자들의 격려를 받으면 연단에 올라섰다.
"하루종일 앉아있다가 마지막 호소를 위해 이곳에 왔다"고 운을 뗀 그는 "내일 4월 15일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승리를 여러분의 손으로 만들어 달라"며 젊은층의 투표참여를 호소했다. 이에 대해 300여명의 당원과 지지자들은 '이긴다! 이긴다!'는 함성으로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