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탄핵철회 여야 대표회담 다시 제의

16일 오전 선대위 상임중앙위원회의서..."개혁정책 밀고 나갈 것" 약속

등록 2004.04.16 11:56수정 2004.04.1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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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정동영 열린우리당 당의장과 김근태 원내대표 등 선대위 관계자들이 16일 오전 당사에서 해단식을 가진뒤 박수를 치고 있다.

정동영 열린우리당 당의장과 김근태 원내대표 등 선대위 관계자들이 16일 오전 당사에서 해단식을 가진뒤 박수를 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은 16일 선거기간 중 제안했던 탄핵안 철회를 위한 각당 대표 회담을 다시 제의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상임중앙위원회의에서 "탄핵문제가 헌재의 법률적 프로세스에 들어가 있지만 탄핵은 16대 국회 정치행위의 산물이고 법률적 문제이기 전에 정치적 문제인 만큼 16대에서 풀고 17대는 부담 없이 해야 한다"며 이렇게 제안했다.

이어 정 의장은 "민의는 탄핵이 잘못됐다는 것이었고 이러한 하늘과 국민의 뜻을 야당도 해석하지 않겠나"면서 "결자해지 차원에서 정치적으로 해결할 것을 주문한다"고 말했다.

정동영 의장은 또 열린우리당의 과반의석 확보가 "하늘의 뜻이고, 국민이 위대하고 두렵다는 생각을 했다"고 평가한 뒤 "교만하지 말라는 뜻을 받들겠다, 국민을 하늘처럼 받들고 가야 하는가에 우리의 길이 있다"고 거듭 국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아울러 정 의장은 이번 총선의 민심은 "개혁정책을 힘있게 밀고 가라는 것"이라고 해석하며 "개혁세력이 과반수를 넘은 것은 건국이래 처음이다. 특히 정치개혁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근태 원내대표도 "총선의 결과는 우리가 이룬 것이 아니라 국민이 만든 것"이라며 고개를 숙이면서 말문을 열었다.

김 대표는 "정 의장이 말한 대로 민심이 천심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총선에서 국민이 명령한 것은 탄핵은 안된다는 것이었다, 국민의 손으로 탄핵세력을 탄핵한 것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야당에 탄핵안 철회를 요구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 17대 국회는 원칙을 지키고 타협하고 상생하는 길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하지만 원칙이 있어야 하고, 그 원칙은 변화와 개혁"이라고 말해, 17대 국회에서 개혁정책을 강력히 밀고 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a 정동영 당의장이 홍사덕 한나라당 총무를 꺾고 당선된 한명숙 후보에게 악수를 청하며 축하하고 있다.

정동영 당의장이 홍사덕 한나라당 총무를 꺾고 당선된 한명숙 후보에게 악수를 청하며 축하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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