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입당문제는 지역민 뜻 따르겠다"

[인터뷰] 최인기 나주·화순 무소속 당선자...열린우리당 입당 시사

등록 2004.04.19 23:13수정 2004.04.2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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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으로 전남에서 유일하게 당선된 최인기 당선자는 19일 "지역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특정정당 입당도 고려하겠다"며 정당 입당 가능성을 강하게 피력했다.

정당 선택과 관련, 최 당선자는 "나주·화순 지역민 여론조사나 공청회 방법 등을 통해 결정하겠다"고 밝혀 열린우리당 입당 가능성을 내비쳤다.

지역색이 강한 전남지역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최 당선자는 당선배경을 두고 "능력 있는 인물, 준비된 일꾼을 나주·화순 유권자들이 선택했다고 생각한다"며 "정쟁과 당리당략을 일삼고 국민들로부터 불신받고 있는 정치를 새사람으로 바꿔보자는 나주시민과 화순군민들의 의사가 반영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최 당선자와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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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광재

- 무소속 후보로 출마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나주시민과 화순군민들의 적극적인 성원과 지지가 당선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선거는 탄핵 열풍과 선거법 개정 등으로 정책과 인물대결 선거라기보다는 감성과 이미지 선거가 되었습니다. 더욱이 정당 공천을 받은 후보들은 당의 지원을 받아 무소속보다 여러가지 면에서 선거를 쉽게 진행했지만, 무소속은 모든 조건이 불리했습니다.

그래서 무소속 후보는 혼자서 선거를 치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지기반이나 인지도가 없으면 사실상 당선이 어렵습니다. 또한 무소속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으면 중앙당까지 나서서 공천 받은 후보를 지원하기 때문에 그만큼 어렵습니다. 그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호남에서 유일하게 나주시민과 화순군민들의 적극적인 성원을 받아 당선되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지역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호남에서 유일하게 무소속후보로 당선되었는데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무엇보다도 제가 이번 선거에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능력 있는 인물, 준비된 일꾼을 나주·화순 유권자들이 선택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전남도지사, 광주직할시장, 농림수산부장관, 행정자치부장관을 지내면서 항상 고향발전을 위해 적극 지원했던 점과 지역 미래를 위해 인물을 키워야겠다는 지역민들의 강력한 의지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항상 정쟁과 당리당략을 일삼고 국민들로부터 불신 받고 있는 정치를 새사람으로 바꿔보자는 나주시민과 화순군민들의 의사가 반영돼 제가 당선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화순과 통합선거구로 선거를 치르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습니까.
"사실 나주 단독선거구 만의 선거도 쉽지 않는데, 나주시와 화순군이 통합돼 범위가 넓어진데다 짧은 선거기간으로 전지역을 순회하기가 무척 어려웠습니다. 후보자의 할 일은 더욱 많아지고 현실적인 여건은 맞지 않아 선거기간 동안 나주, 화순 지역민들을 만나고 뭔가를 알리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선거를 앞두고 나주와 화순이 통합 된데다 민주당은 등록을 며칠 앞두고 하향식 공천을 단행해 무소속 출마를 봉쇄하려는 전략을 선택하기도 했습니다. 14일의 선거기간 동안 나주 5일, 화순 6일로 나눠 양 지역을 열심히 순회했습니다."

- 이번 선거로 인해 분열된 지역여론을 어떻게 화합으로 이끌 계획인지 궁금합니다.
"오히려 이번 선거를 계기로 화합의 길이 열렸다고 생각합니다. 나인수 전 시장을 비롯한 전직 시장, 군수, 전 도의원, 전 시의회의장 등 모든 사람들이 순수 자원봉사로 적극 도와주었습니다. 앞으로도 지역발전을 위해 시민대화합에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이번 선거에 경쟁했던 열린우리당의 문두식 후보가 저의 당선이 결정된 직후 저의 사무실을 방문해 진심으로 축하해 주었습니다. 지역화합에 별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당선자로서 나주·화순 발전과 화합에 적극 앞장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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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광재

- 계속 무소속으로 남을 것인지 아니면 특정정당에 입당할 계획이 있는지.
"지역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특정 정당 입당도 고려하겠습니다. 그러나 저를 선택해준 나주시민과 화순군민들의 뜻에 따라 입당할 것입니다. 나주·화순 지역민들에게 여론조사나 공청회 등을 통해 결정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리겠습니다."

- 이번 선거기간 동안 가장 고생했던 사람을 꼽으라면.
"이번 선거에서는 모두가 다 고생했습니다.저를 가까이서 도와준 사람도 고생했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원봉사로 많은 분들이 저를 도왔습니다. 그런 분들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그래서 승리의 기쁨을 그 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 최 후보를 믿고 지지해준 나주·화순 유권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번 선거에서 제가 승리하게 된 것은 정쟁과 당리당략을 일삼고 국민의 불신을 받고 있는 정당보다는 능력 있는 인물 중심으로 선택한 화순군민 나주시민의 위대한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역민들의 의사를 반영하지 않은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의 하향식 지명방식 공천을 심판한 것이라고 봅니다.

저는 여러분들의 이같은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지금껏 쌓아온 행정경험을 살려 화순과 나주지역 주민들의 바람인 지역발전을 기필코 이루어 내겠다는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깨끗한 정치 국민과 역사를 먼저 생각하는 정치에 앞장서겠습니다. 항상 지역민들의 뜻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다시 한번 화순·나주 유권자 여러분들의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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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매일신문에서 역사문화전문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관심분야는 사회, 정치, 스포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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